"AG 육상쾌거 포상금 효과 대구세계육상도 희망 보여"

입력 2010-12-02 10:50:14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박종근 의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육상이 금메달 4개를 따는 사상 최대의 성적을 낸 것은 육상연맹이 내건 포상금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위원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다녀 온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갑)은 1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선수들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수확"이라면서 "메달에 대한 육상연맹의 파격적인 포상금에 대한 선수들의 보상심리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에서 트랙과 필드에 걸쳐 4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10억원, 은메달 5억원, 동메달 2억원을 주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포상금 제도를 만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선수들이 포상금을 노리는 것은 아니지만 포상금 제도가 선수들의 기대치를 높여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풀이했다. 포상금 제도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1억원이 최대 포상금이었다.

박 의원은 2008년부터 2년간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를 이끌면서 "불모지인 육상에서 파격적인 포상금을 내걸지 않는다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며 육상연맹 측에 포상금을 인상할 것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그 결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물론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2~10억원의 포상금을 주게 된 것이다. 지도자에게도 선수의 50%에 이르는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육상연맹의 서상택 이사는 "메달 포상금 제도와 더불어 자신의 기록 단축에 대한 포상금 제도도 동시에 시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육상은 기록경기이자 자신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기록 단축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가 경기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자기 기록 포상금 제도는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깰 경우, 메달 획득과 관계없이 100만~2천만원까지 포상을 하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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