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까운 상주, 국도 등 진입로에 차량 소독시설

입력 2010-12-01 10:38:56

안동에서 돼지에 이어 소까지 구제역에 걸린 사실이 밝혀지자, 상주·청송·영덕 등 축산농이 많은 경북의 다른 지역에도 방역 등 구제역 전염차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경북에서 한우를 많이 사육하면서도 안동과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있는 상주는 초비상이다.

전체 3천506가구에서 한우 6만5천403마리(돼지 62개 농가 5만2천535마리 사육)를 사육 중인 상주에서는 구제역 최초 발생지에서 크게 멀지 않다는 점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긴장하면서 30일 '구제역특별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구제역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44개 반으로 구성된 공동방제단과 축협, 생산자단체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영세농가 및 가축집단사육지역에 긴급 방역용 소독약을 공급하는 등 방역소독 지원에 나섰다.

또 1일부터 ▷국도 3호선인 상주 함창읍 오동리~문경시 전촌동 경계 지점 ▷국도 59호선인 상주시 중동면 금당2리~의성군 다인면 덕지리 경계 ▷지방도 916호선인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예천군 풍양면 경계 ▷군도 41호선인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진입로 등 4개소에 자동소독시설을 설치해 통행 차량을 대상으로 24시간 소독약 자동살수에 나서고 있다.

한우 433가구 6천619마리, 돼지 23가구 1만1천601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영덕군은 이동통제 초소 설치, 방역물품 공급 등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군은 군 접경지역에 이동통제초소 4개소를 설치하고, 우제류 농가 449가구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읍·면별 공동방제단을 통해 생석회 2천700포, 소독약 400kg, 방역복 500벌 등 방역물품도 긴급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구제역 발생을 대비해 읍·면 공동매몰지 13개소, 대규모 사육농가의 자체 매몰지 32개소와 매몰장비 등을 확보했다.

안동 인접지역인 청송군에서도 방역조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군은 진보·파천·현서면 등 3곳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예찰반 및 공동방제단 16개 팀 40명을 편성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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