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진입한 우리 경제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돌발 변수에 봉착하게 됐다. 당장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외 신인도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져가고 있다.
하지만 전례에 비춰 북한의 이번 도발이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예측이 일단은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천안함 침몰 등 북한발 위기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만큼 우리 경제는 대북 리스크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도 이번 악재가 한국의 신용도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제 주체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하지만 과도하게 민감할 필요도 없다. 건실한 경제 회복세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충분한 외환 보유액 등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보아 북한 도발의 충격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 악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이번 사태가 발생한데다 종전과 달리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악영향의 진폭이 클 수도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해 금융, 수출, 생필품 등 각 분야별 영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경제 교란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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