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가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매일신문 기사에 대해 여러 의견들을 내놓았다.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해 매일신문 등 지역 언론사들이 공동 심포지엄을 열어 밀양 신공항의 당위성을 알린 점을 높게 평가했으며 지역 안전이 지역 경제 발전과 연계돼 있으므로 이 문제를 심층 보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있었다. '한전 전봇대 장사 폭리', '지방 의회 번갈아 연수 속사정' 기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해왔다.
권오섭(동우CM 소장) 독자위원은 지난달 18일자 '새 야구장, 대공원역 옆에 짓는다'와 관련, 새 야구장 건립에 따른 야구 팬은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기존 야구장의 활용 방안 등도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기사화해 주길 주문했다.
권 위원은 20일자 '한전 전봇대 장사 폭리' 기사는 독자들이 그동안 몰랐던 한국전력의 단면을 일깨워준 돋보이는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 같은 날 신문에 대구시내 기초단체 구민상이 주민 자치위원들의 격려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기사는 주민자치위원이면서 충분히 구민상을 수상할 자격이 되는 분들에게 다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기사라며 구민상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평가기준 등도 기사화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 자치위원이 구민상을 수상하는 현실은 또 하나의 내사람 심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1일자 '지방 의회 번갈아 연수 속사정 알고 보니' 제하의 기사에서 의원 1인당 책정한 금액을 본인이 사용하지 않고 먼저 떠나는 의원에게 몰아 줄텐데 그 비용 사용자는 누가 서명을 하는지 궁금하므로 보도 여부를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몰아주기식 해외 여행을 간 의회의 경비사용 내역 등을 어떤 방법으로 처리했는지도 기사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권장원(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독자위원은 지역의 안전과 활력이 지역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실을 고려, 이에 대한 심층 기획 기사를 취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의 안전과 활력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기업 유치나 인구 유입을 가져오기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19일자 매일신문에 국감자료를 인용한 '대구지역 스쿨존 교통사고 오히려 증가세', '대구 외국인 범죄 4년간 4배 증가', '암수술 합병증 발생률, 경북 49%, 대구 28%', '대구 청소년 대상 성매매 3년간 5배 급증' 등의 기사가 게재된 점이 우리가 모르거나 그냥 지나쳐가는 사이에 대구경북 지역의 기본적인 생존권이 위협받아 왔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했다. 10월 초에도 '대구 중구, 교통사고 발생 전국 1위', "대구 중'고생 연 2천 명 자퇴해도 학교는 뒷짐' 등과 같이 유사한 문제가 각종 자료를 통해 기사화된 바 있다며 지역 전 분야에서 안전을 주제로 한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밀양신공항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을 지역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그 결과를 26일자 신문 등을 통해 보도하는 등 밀양신공항 유치를 위해서 앞장선 것을 높게 평가했다.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해 그 동안 많은 지면을 할애, 보도해 왔는데 한편에서는 아직까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므로 부산과 밀양의 차이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기사로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 줄 것을 주문했다. 정 위원은 또 19일자 '낟알 먹으러 논 내려왔다 몽둥이 찜질 당한 야생 너구리' 기사가 기자의 기동성이 돋보인 취재였다고 호평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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