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대 '대구콜' KT와 손잡고 영업 시작, '한마음콜'에 도전
대구 법인택시 업계에 '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브랜드 택시 '한마음콜'에 이어 KT와 손잡은 '대구콜'이 이달 15일 출범하면서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법인택시업체들의 콜사업 진출은 지난해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 따라 일정 콜택시를 확보하면 택배 등 부가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은 지역 전체 택시 수의 10%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하는 등 기준을 충족하면 택시운송가맹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차량에 콜장비, 카드 결제기 설치 등은 기본 요건이다. 택시운송가맹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현재 승객수송에 한정된 택시 기능의 다각화가 가능하다.
부가사업으로는 관광택시, 심부름택시, 어린이통학택시, 응급환자 구호택시, 업무용택시, 여성택시, 리무진택시, 외국인업무지원 택시 등은 물론 택배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 이 사업들은 자율적으로 요금을 정해 대구시에 신고만 하면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대구에서 콜택시 회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업체는 한마음콜. 2008년 1천240대의 회원으로 시작해 올 3월 1천500대, 그리고 이달 말까지 1천800대로 늘어난다. 한마음콜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대구시에 택시운송가맹사업 신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의 지각 변동도 예고되고 있다. 대구 전체 법인택시 6천968대 중 한마음콜이 1천800대(71개 업체), 대구콜이 1천 대(23개 업체)로 나머지 4천여 대의 법인택시가 택시운송가맹사업을 위해 또 다른 사업자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마음콜 관계자는 "기존 택시는 손님을 찾기 위해 공회전이 많은 등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콜문화가 활성화되면 운전기사의 근로조건도 좋아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마음콜은 올해 안으로 업무용 택시 전용 카드 제작과 함께 차량도 신차로 바꾸는 등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택시의 영업 제한이 풀리게 되면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도 나아질 전망이다. 실제 후발주자인 대구콜은 KT와 손을 잡고 3G망을 이용한 콜택시 영업에 나섰다. 3G망은 빠른 데이터전송이 장점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 5초 안에 끝나는 장점이 있다. 또 1초 단위로 위치가 파악돼 기존 콜택시에 비해 배차오류가 적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손님이 내리는 곳의 위치를 영수증에 표시해 안전성도 강화한다.
대구콜 운영위원회 김기철 위원(삼성택시 사장)은 "대구콜도 최종 목표는 택시운송가맹사업이다. 현재 1천대 수준이지만 1천700대를 회원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친절 경쟁을 통해 고객 서비스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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