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국근의 명리산책] 리더십

입력 2010-10-21 13:58:17

무슨 일은 하든 어떤 단체에 속하든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의지로 나설 때도 있지만 자신은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떠밀기 식' 후원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은연중에 나타나는 적성을 다른 사람들이 먼저 알아주는 셈이다. 어릴 적엔 학급 반장, 대학시절엔 총학생회장, 사회생활에선 조직체나 단체의 장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게 조직 구성력이 좋고,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도 갖추고 있다. 조직이나 사람에 대한 통제력이나 통솔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관성(官星)은 조직이나 단체를 뜻한다. 사주에서 관성의 뚜렷함은 조직체의 조직원으로 적합한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규율이나 명령 등 수직적인 관계에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가치관도 사회가 주체가 된다. 사심(私心)이 적고 우직하며, 남을 속이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자신을 잘 속이지도 못한다. 개인적이라기보다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익적 발상이 강한 유형이다. 신뢰와 신용, 정직이 기본 덕목이다. 사람들의 눈에 정직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박히는 사람이라 리더로 인정받는데 유리하다.

재성(財星)은 가치 판단력이다. 특정 사안이나 특정인의 장, 단점과 자질 등을 파악하는 안목이 뛰어나다. 파악된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재능도 탁월하다. 사람을 알아보는 혜안을 가졌다고 봐도 되겠다. 재성은 또한 사람을 끄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자기는 별 의미없이 던지는 말도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그러기에 인기가 있다. 설득력이 뛰어난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재성과 관성(財官)은 사주에서 하나로 묶여야 효능을 발휘한다. 떨어져 있으면 별 소용이 닿지 않는다. 예컨대 물과 나무의 관계가 되고, 나무와 불의 관계가 된다. 물이 없으면 나무는 자랄 수 없고, 나무가 없으면 불을 지피지 못한다. 이 둘은 곁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사주 구조에서 간지(干支)로 묶이거나 바로 옆에서 상생(相生)해야 더 강하다. 재관이 뚜렷하게 갖추어진 사람은 야심이 크고, 재성으로 인해 융통성도 뛰어나다.

재관형(財官形)을 타고난 사람은 남 아래선 그 재능을 살리지 못한다. 리더로서 적어도 중간 관리자의 위치에 서야 직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고, 자기의 만족도도 크다. 명예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명예가 따르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면 갈등이다. 상관의 지휘력에 반발심이 크게 인다면 재관에 상관(傷官)이 슬쩍 끼어든 것이라 보면 되겠다. 얽히고 설킨 세상사지만 자기 성향, 자기 직분을 알고 임한다면 그만큼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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