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개별 지역, 민족, 국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흔히 문명이라고 부르는 보다 넓은 단위에 대한 통찰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문명과 문명의 연결과 통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유목민과 유목국가가 세계사의 전개과정에서 매우 중요했음에도 그 부분이 경시되고 왜곡되어 왔으며 이를 재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처음으로 유라시아 대륙 거의 전부를 통합한 몽골제국의 중요성을 이해해야만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그리고 러시아, 유럽을 둘러싼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몽골제국이 출현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 즉 유라시아 각 지역이 이전의 상대적인 고립성을 극복하고 유기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게 된다고 강조한다.
'실크로드와 유목제국', '세계를 제패한 몽골제국', '팍스 몽골리카', '세계사의 탄생' 등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술 논문의 성격과 세계사 개설서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 몽골제국의 세계사적 의미와 비중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필자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중앙아시아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71쪽. 1만2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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