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포항고 자공고 지정 못받아
대구 달성·학남·호산고와 경북 칠곡 북삼고가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교(이하 자공고)로 전환된다. 반면 대구 경북고와 경북 포항고는 자공고 지정을 받지 못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하반기 자공고 추가 지정에서 대구·경북 4개교 등 전국 14개 고교를 선정했으며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과부 측은 "지난달 각 시도 교육청이 추천한 22개교를 대상으로 학교운영 계획서,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계획 등을 엄격히 심사해 자공고를 선정했다"며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 신설 학교 등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3개교가 자공고로 선정됨에 따라 대구 자공고는 대구고, 구암고, 상인고, 강동고, 경북여고를 포함해 8개로 늘었다. 특히 대구는 당초 예상과 달리 4개 신청학교 중 3개교가 자공고 지정을 받는 등 학교·교육청의 낙후학교 개선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자공고 선정에서 탈락했던 달서구 호산고 관계자는 "호산고는 행정구역만 달서구일 뿐 재학생(2학년 기준)의 40%가 달성군 학생들"이라며 "앞으로 기숙사를 지어 통학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북구의 학남고 관계자는 "대구 칠곡 지구 중 가장 변두리에 위치한 여건 때문에 선지원율이 가장 낮았지만, 이번 자공고 지정으로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겼고, 달성고 관계자는 "학교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경북에서는 포항고가 탈락하면서 칠곡 북삼고 한 곳만 선정됐다. 경북에는 올해 상반기에 상주여고, 영주 제일고, 구미 인동고가 자공고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자공고는 일반 공립고보다 운영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된다.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 내에서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증감할 수 있으며, 선택 중심 교과 편성, 무학년제 수업, 교장 공모제 도입이 가능하다. 또 교육과정 개발비, 교원연수비 명목으로 학교당 연간 2억원의 교과부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번 하반기 자공고 추가 지정으로 전국의 자공고는 58개교로 늘어났으며 교과부는 2012년까지 지정학교 수를 1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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