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부인사서
팔공산 부인사에 고려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확인됐다.
부인사 고려 초조대장경 유허지 발굴조사기관인 (재)불교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단은 24일 "부인사 내 1천400㎡ 부지를 대상으로 한 정밀 지표조사에서 총 5개의 초조대장경 봉안처 관련 건물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89년 한차례의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려시대 유물과 절터의 규모와 성격 등을 구체화하는 정밀조사 차원이다.
조사에서 중심에 위치한 4호 건물지의 경우 1, 2, 3호 건물지에 둘러싸여 있고, 초석이 일반 종교용 건물지의 구조와 다른 점, 치미 등 특수기와와 매우 정밀한 기와가 배치됐다는 점 등에서 '초조대장경 봉안처' 등 특수 건물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또 기와 조각을 제외한 생활 도·자기류들이 거의 출토되지 않은 점에서 4호 건물지를 중심으로 한 5개의 건물지가 의례용 등 특수한 용도인 것으로 짐작되는 것도 초조대장경 봉안처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발굴조사단은 현 조사지역의 서편과 남쪽의 대축대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완료하면 대장각, 장경각 등 초조대장경 봉안처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모와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사는 고려시대 이규보의 '대장각판군신각판기고문'에서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알려졌다.
부인사 주지 종진 스님은 "초조대장경 봉안처 발굴은 부인사를 중심으로 한 팔공산의 바른 역사 찾기이자 팔공산과 부인사의 대장경 천년 비원(悲願)을 푸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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