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 '직업교육 선진화 워크숍'

입력 2010-08-17 07:57:30

"전문계고, 先취업 後진학 체제로 개편" 13일 호텔인터불고서

대구시교육청 주최
대구시교육청 주최 '직업교육 선진화를 위한 취업기능강화 워크숍'이 13일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됐다. 대구전자공고가 우수 사례로 소개되는 등 전문계고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계고 취업 활성화를 위한 '직업 교육 선진화 워크숍'이 이달 13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렸다.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역 전문계고의 취업 경쟁력을 재확립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전문계고 교장·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준비한 시교육청 이윤재 과학산업정보과 장학관은 "전문계고 재학생들이 본래 설립 취지와 달리 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전문계고의 정체성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계고는 지역전략산업화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 기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대구전자공고가 선진화된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소개됐다. 대구전자공고는 2008년 시교육청으로부터 '현장실습 정책추진연구학교'로 지정됐다.

대구전자공고는 직업교육 선진화를 위한 교실 개혁을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진로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순수취업반 경우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로, 7월부터 현장실습 파견을 나가고 있다. 단기형 현장실습반은 졸업시까지 현장실습을 하고 졸업후에는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말고사 이후 10월 말부터 취업 현장에 파견된다. 진학반은 현장 실습 교과목을 통해 직업 교육을 이수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구전자공고는 특히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조한 점이 두드러졌다. 대구전자공고 측은 "취업생들이 직장동료와의 관계나 회사 문화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다"며 "산업체에서는 학문적인 실력을 갖춘 지원자보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예절교육의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자공고는 1학년 때부터 인성 관련 전문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열거나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업체들이 현장 실습 파견 전 채용을 결정할 수 있는 5일간의 '단기형 인턴제'를 선호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이날 워크숍에서는 대구시 장석구 신기술산업국장이 '지역전략산업과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특강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장 국장은 "미래 산업 동향이 IT, BT분야로 성장축을 이동해 가고 있고, 그린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 저탄소 고성장을 골자로 한 그린에너지·IT 융합 산업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며 "전문계고들은 이런 산업 변화를 현장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윤재 장학관은 "앞으로 각 전문계고는 선(先)취업 후(後)진학할 수 있는 선진화된 직업교육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계고 취업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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