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LCD(액정표시장치)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후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감축하는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사업에 대한 유엔(UN)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18일 구미국가산업단지 구미6공장에서 육불화황 분해 CDM사업 준공 보고회를 갖는다.
LG디스플레이는 100억원을 들여 구미6공장에 육불화황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올 초 시험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육불화황은 LCD 패널 표면에 증착된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인 건식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기체로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 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저감설비는 LCD 패널 식각공정에서 사용된 후 배출되는 육불화황을 대기 중으로 배출하기 이전에 1천2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분해하며, 이를 통해 연간 50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예상된다.
이 같은 탄소배출권 규모의 판매액은 90억원 정도이며,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5년 기준 5억9천400만t이다.
CDM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형의 탄소배출권을 수출 상품처럼 국제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구미6공장에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온실가스 감축의무국가의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게 된다. 탄소배출권은 유럽 기후거래소, 시카고 기후거래소 등 전세계 10여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규모를 1천5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2년엔 2천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CD분야 CDM사업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게 된 건 LG상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CDM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교토의정서에서 제공하고 있는 감축 제도의 하나다. 교토의정서 상의 규제대상이 아닌 국가에서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4), 아산화질소(N₂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 (SF6) 등 6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