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교육포교 현주소
지역 불교계가 포교에 가장 큰 관심을 쏟는 분야는 바로 교육이다. 최근 대한 조계종 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학교법인 인수를 계기로 불교계의 교육 포교 현주소를 짚어봤다.
▷국내=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국내 3대 종교의 교육 관심도는 불교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종교 교육을 하는 학교는 기독교 259개, 천주교 71개, 불교 29개 등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교육통계연보의 종교사학 비율에 따르면 기독교의 초·중·고교 수는 298개로 가장 많았고, 천주교도 81개인 반면 불교는 33개로 가장 적었다. 2년제를 포함한 대학 역시 기독교 51개, 천주교 11개인 것에 반해 불교는 3개로 조사됐다.
은해사 조현구 종무실장은 "불교계의 사학 수가 적은 것은 그동안 절 내 자체 교육에 치중한 면이 적잖지만 1980, 90년대를 거치면서 사학 설립을 통한 교육 포교에 상당한 애정을 쏟고 있다"며 "인재불사가 곧 불교의 미래"라고 밝혔다.
▷지역=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가 최근 영천 선화여고의 운영법인인 영도학원을 인수, 10일 법인명을 동곡학원으로 변경한 뒤 본격적인 인재불사에 나섰다. 10일 은해사 해안당에서 열린 이사회에선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이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고 학교 활성화 방안과 종립학교로서의 운영 기본 방향을 확정했다. 돈관 스님은 이사회에 앞서 교구총회를 열고 60여 개 본말사가 참여, 동곡학원의 재원을 만들어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 등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은해사의 인재불사는 지역 불교 사학으로는 대구 능인학원과 심인학원에 이은 3번째다. 은해사 산내 암자인 백련암의 경우 과거 능인중·고등학교의 전신인 오산불교학교가 있었던 곳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백련암에서 능인학교 설립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은해사가 대구경북 인재불사의 그 시작을 연 셈이다.
대구 지산동의 능인중·고등학교(능인학원)는 지역 최초의 불교 사학이다. 1946년 능인중학교가 설립됐고 1951년 능인고등학교가 개교, 지역의 대표적인 사학 명문으로 자리잡았다. 능인학원은 조계종 대구경북 5대 본사인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직지사, 고운사가 학원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또 1955년과 1957년에 각각 개교한 대구 심인중학교와 심인고등학교 역시 불교 사학이다. 대한불교 진각종이 만든 심인학원의 학교들로 역시 사학 명문이다.
지역 대학들 중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 사학이며 경주 위덕대학교도 진각종의 학교법인 회당학원 소속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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