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 카를로 카라 (Carlo Carra, 1881~1965)
제 목 : 형이상학적 뮤즈 (The Musa Metafisica)
연 도 : 1917년
크 기 : 89.0x65.0㎝
재 료 : Oil on Canvas
소 장 처 :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The Brera Pinacoteca's, Milan, Italy)
정보기반에 의한 문화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돌풍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휴대전화의 개념을 뛰어넘어 휴대용 소형 컴퓨터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인류를 디지털로 무장시킨 모바일족(Mobile Tribe)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른바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로 진화되는 느낌이다. 누구든지 손안에 든 작은 기계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보면서, 정보기술 산업의 발전과 기계문명에 대한 예찬이 절로 난다.
이런 기계문명에 대한 예찬은 20세기 초반 유럽에서도 일어난 적이 있으며, 이것은 예술운동으로까지 발전했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돼 1909년 시인 F.T.마리네티가 파리의 〈르 피가로〉지에 '미래주의 선언'을 발표하면서 '미래주의'(Futurism)로 불렸다.
이들 미래주의자들에게 찬양받고 숭상되던 것은 단연 기계미였다. 미래주의는 기계문명이 가져온 젊음, 기계, 운동, 힘, 속도를 찬양하고 이를 새로운 미(美)로 표현하려 애썼다. 또한 전쟁을 세계의 유일한 위생수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914~18년의 제1차 세계대전은 미래주의자들에게 종말을 가져다주고 말았다. 미래주의의 영향은 이후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다다와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미술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 중 카를로 카라는 형이상학 미술을 조르즈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와 함께 만들어 1920, 30년대까지 왕성하게 미래주의와 형이상학 작품에 몰두하였으며 또한 무정부주의와 파시즘 사이를 오가며 시대적 이데올로기 안에서 활동했다.
이 작품 〈형이상학적 뮤즈〉는 키리코와 함께 펼쳤던 '형이상학적 회화'를 대표하는 주요 그림으로 기하학적 물체와 이미지들이 나란히 놓인 밀실공포증적 실내를 배경으로 마네킹 모양의 석고상 여인이 서 있는 화면 구성을 보이고 있다. 화면 속 석고상은 마치 테니스 선수처럼 공과 라켓을 손에 쥔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 지도와 공장을 그려놓은 패널 위의 원모양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그림 속에는 형이상학적인 동시에 수학적인 요소들이 기호적으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태곤(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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