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중상위권, 수시 1차부터 적극 활용을

입력 2010-08-10 07:51:36

수능 D-100일을 맞아 고3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지원전략, 학습전략, 건강관리로 나눠 소개한다.

수시 지원이 어느해보다 높아진 만큼 수시를 고려해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남은 3개월 여간 시간 활용을 극대화시키되 무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도 필수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른 전략

앞으로의 입시 일정에서는 수능 공부 외에도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금년에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1%를 모집하는데 연세대는 80%, 고려대는 69%를 모집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이전에 시행되는 수시모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라 3가지 지원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정시모집을 우선하는 지원전략 =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을 경우. 수시에 그냥 원서라도 내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수능 공부에 방해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3~5개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시를 우선하는 지원전략 =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 수능 이전에 시행되는 수시 1차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에 대비하여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 등을 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수시에서 대학별 고사로서 논술고사와 심층면접 및 적성검사를 시행한다.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대학별고사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지망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에는 문제가 없도록 수능 공부도 일정한 수준은 해 두어야 한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 = 금년에는 수시모집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능시험에 앞서 시행되는 수시 1차부터 충분히 활용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특별히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때는 정시 모집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격 위주의 지나친 하향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를 대비하여 틈틈이 대학별고사 준비도 해야 한다.

◆학습전략

▷상위권 = 모의수능시험 성적만 믿고 방심해서도 안 되며, 어려운 문제만 골라 풀어서도 안 된다.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추리력을 기르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거듭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해마다 최종마무리학습에서 기본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고득점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중·하위권 = 남은 100일 기간 중에 가장 큰 폭의 성적향상이 일어날 수 있는 집단이다. 많은 문제집을 건성으로 보기보다는 한 권이라도 철저하게 이해하며 끝까지 혼자서 풀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가능한 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문제집은 쉬운 것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취약점을 파악한다.

▷D-100일을 전후한 오해 = 문제는 많이 풀수록 좋다? 기초가 약한 수험생은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해설을 읽으면 아는 것 같지만,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놓은 문제를 만나면 또 다시 틀리게 된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어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확실하게 아느냐가 중요하다.

=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고득점 한다? 쉬운 문제를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거듭 곱씹는 과정을 되풀이할 때 만점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다. 모의고사에서 늘 고득점을 하는 재수생이 실제 수능시험에서 재학생보다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후반기에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는 자신감을 잃게 하여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 개념의 이해에 집중하며 쉬운 문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학부모유의사항 = 족집게 강사나 강의는 없다. 수능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수능 문제는 출제위원들의 창작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학기 수시와 관련한 논술, 심층면접 관련 과외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많다.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논술, 심층면접에도 가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강관리

지금까지의 리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식사 요령 =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충분한 음식으로, 평소 식사량의 70~80 % 를 섭취해 위의 부담을 줄여야 졸립지 않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고, 우유, 신선한 과일과 야채로 피로 회복과 변비를 예방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내 탈수 현상으로 두통, 또는 손발 저림, 온 몸의 뻐근함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뇌혈당을 유지시켜 기억력과 집중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밤 10시 이후의 식사는 숙면을 방해한다.

▷운동 요령 = 최대 2시간 학습에 10분 이상 휴식과 운동이 능률을 향상시킨다. 적당한 운동으로 산소를 충분히 두뇌에 공급해야 기억력이 증진되고, 소화 기능이 향상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저녁에 누울 때 팔다리를 쭉 뻗는 기지개, 맨손 체조, 제자리 뛰기, 점심 식사 후 교내 산책하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서성이면서 책보기 또는 의자에 앉은 채로 스트레칭 하기도 졸음을 쫒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대산·송원·범성학원. 정리=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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