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강한 상승 바람을 타고 있다. 한국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의 '사자' 행렬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덕분이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는 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그러나 주가가 오른다고 모두 행복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주식 편입 속도가 늦은 스마트펀드나 안전자산인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7포인트(0.41%) 오른 1,796.63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5일 1,684.94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한 달 만인 4일 1,789.26을 기록해 6.1% 상승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 편입 비중이 일반 펀드에 비해 작은 분할매수펀드나 안전자산인 금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펀드 환매 행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펀드로 불리는 분할매수펀드에는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 분할매수펀드의 경우 10거래일 만에 1천3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스마트펀드는 목돈을 투자하면 시황에 따라서 펀드가 알아서 주식비중을 조절해 분할 매수한다. 이 때문에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는 유리하지만 주식 편입 속도가 늦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5월 시장에 나온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전략분할매수 펀드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은 1.32%였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스마트플랜 1~3호의 1개월 수익률도 0.35~0.59%였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금값도 금융시장의 안정과 함께 하락하기 시작했다. 국제금값은 지난 달 30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 12월 만기 금은 온스당 1천183.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한 달에만 5%나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주요 금 관련 상품들도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인 금 통장인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계좌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7.18%에 그쳤다. 금 펀드인 '신한BNPP골드1(주식)'은 -11.49%(18.43%), IBK골드마이닝자A(주식)가 -11.18%(12.29%)로 큰 폭의 손실이 났다. 대구은행 본점PB센터 이승우 팀장은 "주식시장이 상승장이면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며 "주식시장을 상승장으로 보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기존에 투자한 펀드 자금의 절반 정도는 환매를 통해 현금화한 뒤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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