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사업' 추측성 기사 해명 진땀

입력 2010-08-04 09:53:14

"낙동강 수질악화 사실 아니다 안동 하회마을 훼손 말도 안돼"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각종 추측성 보도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지역이 주목하는 이유는 낙동강 수질 악화, 안동 하회마을 훼손 등 대구경북과 관련된 보도에 대한 해명이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4일 '4대강 사업 착공 후 낙동강 물이 더러워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조사를 위한 채수 전에 내린 다량의 강우 때문"이라며 "이 밖에 고령군 골재채취공사 등 4대강 사업 이외의 요인이 작용해 일시적으로 부유물질이 많아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우 영향이 없는 시기에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지적된 지점의 부유물질 농도는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며 "3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부유물질 농도는 최대 29㎎/ℓ로 수질관리기준치(40㎎/ℓ이하)에 미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경북 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조사를 벌여 "4대강 살리기 공사로 인해 낙동강의 부유물질이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6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도출했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3일 언론사에 배포했다.

국토부는 또 이날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이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구담보 건설로 상류 측에 미치는 수위 영향 범위가 2.2㎞에 불과해 보(洑) 건설지점에서 5.1㎞ 떨어진 하회마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하회마을은 내성천(낙동강 지류하천) 합류점보다 23.4㎞ 상류에 있어 하회마을 모래톱과 내성천은 전혀 별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4대강 사업으로 하회마을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당초 하회보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구담보를 설치키로 한 바 있다.

한편 하회마을 인근 지형 훼손 가능성을 보도한 경향신문은 3일 "하회마을 하류 4.5㎞ 지점에 구담보가 건설되면 수위에 영향을 미치고 내성천 상류에 영주댐까지 건설돼 모래 유출량이 줄어들어 결국 하회마을 모래톱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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