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F, 2011 대회선 베를린 때보다 강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육상제전으로, 아무나 참가할 수 없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참가 자격 및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선 각 종목별로 제시된 기준 기록부터 통과해야 한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라도 특정 기간 내에 기준 기록 내에 들지 못하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초대받지 못한다. 반대로 기준 기록을 충족시키더라도 출전 못 할 수도 있다. 국가별로 종목당 4명까지만 참가 신청을 할 수 있고, 경기엔 이중 3명만 출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육상 불모지에선 꿈같은 얘기지만 육상 강대국의 경우 종목별로 기준 기록보다 좋은 기록의 선수들이 적잖기 때문에 특정 국가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만든 제한 규정이다. 단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참가를 원할 경우엔 4명까지도 출전 가능하다. 국가별 대회 참가 선수 숫자 배정 등 형평성을 고려해 기준 기록도 A, B로 나눠 차이를 둔다. 출전 가능 선수가 많은 육상 강대국엔 상대적으로 강한 A기준을, 출전 선수가 적은 육상 약소국엔 B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아시아선수권 등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자의 경우엔 기준 기록에 미달하더라도 개별 종목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 또 400m의 경우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400m 규격의 스탠더드 트랙에서 작성한 기록만 인정된다. 예를 들어 200m 규격의 트랙을 두 바퀴 돌아 작성한 400m 기록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기준 기록을 충족하더라도 주니어 선수(18, 19세)는 마라톤과 경보, 청소년 선수(16, 17세)는 남자 투척 경기, 10종 경기, 10,000m, 마라톤, 경보 등 경기엔 출전할 수 없다. 한창 성장 단계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회 출전을 위해 무리하게 훈련할 경우 몸이 혹사당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선수 생명도 단축될 수 있어 엄격하게 제한한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김만호 경기운영 1부장은 "2011 대구 대회의 기준 기록의 경우 이전 세계선수권대회에 비해 시간 기록은 단축되고 거리 기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현재 확정된 종목의 기준 기록도 2009년 베를린 대회 때보다 강화됐고, 11월에 발표될 나머지 종목의 기준 기록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이는 대회를 더욱 빠르고 박진감 있게 진행, 흥미를 돋우기 위해 2011 대구 대회의 예선 등 라운드 수를 줄였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의 질을 기준 기록 강화로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