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부사관 양성' 구미1대학 전국적 입지

입력 2010-07-30 08:27:22

구미1대학(총장 정창주)이 내년 신학기에 국방의무과 등 2개의 군 특수학과를 신설하면서 기존 1개학과를 포함, 3개의 군 특수학과를 보유해 군 기술부사관 양성 메카란 특성화 대학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육군본부(이하 육본)와 학군 제휴 협약을 맺고 있는 구미1대학은 28일 육본에서 국방의무과, 국방화학과 등 2개의 군 특수학과를 내년에 신설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육본이 신설하는 국방의무과(1개), 국방화학과(2개) 신청엔 전국 28개 대학이 경쟁을 펼쳤고 구미1대학은 2개학과를 모두 인가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방의무과는 전국 유일의 의무 관련 군 특수학과 과정이다. 구미1대학은 심사과정에서 각종 국책사업 선정과 글로벌대학으로의 발돋움, 높은 취업·등록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미1대학은 기존 특수건설장비과를 비롯해 3개의 군 협약학과를 가진 유일한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 특수학과 특전=대학 장학금 외에도 성적우수자에겐 육본 장학금이 지급돼 구미1대학의 재학생 연평균 장학금이 1인당 2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공부만 열심히 하면 큰돈 안 들일 수 있다. 졸업 후 기술부사관 임관시 공무원 8·9급에 준하는 급여·대우를 받으며 육군3사관학교로 편입,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전역 후 군무원, 방위산업체 취업 시 우선권이 부여된다. 6년 전 신설된 특수건설장비과 졸업생 대다수는 군 기술부사관 또는 육군3사관학교로 편입했다. 국방의무과는 의무부사관 양성 과정으로 재학 중 병원행정사, 간호조무사 등 자격을 취득해 전역 후 사회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 국방화학과는 화생방전에 대비한 화학부사관 양성 과정으로 재학 중 위험물관리, 환경기능사 등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해 전역 후 화학 관련 산업체 취업이 쉽다. 입학정원은 2개학과 각 40명씩이며 기존 특수건설장비과 120명을 포함, 군 특수학과는 3개과에 20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학은 군 협약학부로 새 학부를 만들었다.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구미1대학은 올해 글로벌 대학을 선포했다. 4월 학생·학부모 1천200명이 참여, 1회 호주유학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열었고, 7월엔 여름방학을 '글로벌 학기'로 선포한 뒤 160명의 학생들을 10여 개국으로 해외연수 보냈고 외국어 무료특강, 관광 분야 해외취업 국비지원 연수과정, 외국어 인터뷰 콘테스트 등을 열었다. 또 베트남 하노이 2개 대학, 영국 국립 치체스터대학과 교육프로그램 공동운영 협약을 체결, 영어지도사 과정을 개설하고 매년 학생들을 연수 보내기로 했다.

서영길 국제교류센터장은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취업·유학 기회를 확대하고 실효성 높은 교육프로그램 개발로 대학이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책사업 선정으로 대학 경쟁력 제고=구미1대학은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 연속, 산학협력중심 전문대학으로 2년 연속 선정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서비스 청년사업단지원사업의 2년 연속 선정, 노동부 지역맞춤형 사업인 대경광역경제권 일자리창출 시범사업, 지식경제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대학으로 각각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전문대학 대표 브랜드사업 지원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책지원사업 대학으로 뽑혔다.

김동욱 기획처장은 "국책사업 선정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취업 환경을 제공하는 제원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 된다"고 했다.

■정창주 총장 인터뷰

정창주 총장은 "이번 군 특수학과 개설은 일반 부사관학과와는 달리 육군본부의 주문식 학과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특성화 명문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해마다 우수 인재 입학이 늘고 올해 정원 내 입학 등록률 100%를 달성한 것은 전 교직원들이 특성화된 창의적 교육 개발과 혁신에 집중한 결과"라며 "최근 6년간 평균 취업률이 98.6%인 것은 첨단 IT·반도체·모바일 중심의 구미국가공단과 산학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글로벌 학기 선포 후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산학 인프라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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