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는 대개 15초. 그 15초엔 인간의 욕망이 담겨 있다. 그 욕망은 나의 가치를 높이고자 상품을 소비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때론 그 브랜드 이미지와 나를 동일시하는 효과도 있다. '난 뭔가 달라'가 바로 광고와 홍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는 것.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현대인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광고에 노출돼 살아간다. 아주 한적한 시골에 산다면 TV, 라디오 정도에서 나오는 광고를 보고 듣는데 그치겠지만, 인구 몇만 명만 되는 군의 읍내만 나가도 온통 광고투성이다. 대도시는 아예 광고의 홍수 속에 파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광고 속에 담긴 의미쯤은 조금이라도 알고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번주부터 연재하는 '권 기자의 광고미학'은 독자들의 이 같은 요구에 답하기 위한 코너다. 광고 속 미학, 그 광고 속에 내포된 의미를 되짚어보고 표면적으로 전달하려는 일시적 효과와 그를 통해 광고주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들여다보는 길잡이 역할이다. 이를 위해 그 광고 담당자나 전문가로부터 도움도 받을 계획이다.
진정성이란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나 최고 스타들을 등장시키는 KB금융그룹의 광고 철학을 물었더니 한마디로 진정성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KB의 광고모델 선정기준은 상당히 까다롭다. 지난 10년간 정명훈, 박찬호, 이승엽, 박태환, 김연아, 이승기, 문근영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모델로 활동했지만 그들을 선정한 기준이 높은 지명도 때문은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성실하고 도전을 즐기며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러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KB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많은 청소년들이 그들을 보면서 꿈을 꾸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단지 15초의 광고일지라도 'Can do spirit',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아내고자 했다. 그러한 진정성이 담겨야 소비자들과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KB의 생각이다.
광고는 역시 '사람'이다. 기업이 드러내고 싶은 이미지를 광고모델에게 투영시켜 부각시킨다. 이는 그 기업이 원하는 광고의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푸근하게 느껴지는 이미지와 비주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준다.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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