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 전체 모집정원의 61%인 23만1,444명 선발

입력 2010-06-29 07:48:09

'수시냐 정시냐.'

6월 10일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됐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수시와 정시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수험생들에게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시를 목표로 수능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학생부 성적이 더 유리하거나 다양한 활동 경력 및 특기 사항이 있는 학생은 본격적인 수시 지원 준비에 나서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나을지 정시모집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기말시험 이후 방학기간 동안의 효율적인 수시 대비를 위해 3회에 걸쳐 그 핵심 사항을 정리해 본다.

*시리즈 순서

1. 수시모집 특징

2. 수시모집 지원전략

3.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대비책

◆수시모집 특징 살펴보기=수시는 정시와 달리 대학마다 다양한 전형유형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전형유형에 따라 반영하는 요소도 다르고 반영비율도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별도의 지원자격을 제시하는 유형도 있다. 따라서 수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가에 따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지원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로 하는 대학이 정해져 있는 경우 전형유형과 반영방법을 꼼꼼히 살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유형을 선택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시모집에서는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고,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규모에 따라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학생부 성적 중심의 일반전형과 수시2차 논술고사 중심 전형의 경쟁률이 높은 특징을 보였는데, 2011학년도에도 계속하여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수시모집 증가와 입학사정관제 전형확대=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0.8%인 23만1천444명을 선발하여 2010학년도의 57.9%, 2009학년도의 56.7%보다 늘어나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크게 이슈가 되었던 입학사정관 전형이 더욱 확대되어 2011학년도에는 105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며, 입학사정관 전형 비율도 6.5%에서 9.9%로 확대되면서 모집인원도 2만4천622명에서 3만7천62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지 않는 지원 자격을 요구해선 안 되며, TOEIC·TOEFL·TEPS·JLPT(일본어능력시험)·HSK(중국어능력시험) 등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영어 구술·면접 점수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할 수 없다. 또 해외 봉사 실적 등 사교육기관의 의존 가능성이 큰 체험활동도 반영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경쟁률과 합격선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 유형·방법의 다양화=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교과성적우수자, 교사추천자, 리더십, 학교장추천자, 사회봉사자 및 자녀, 입학사정관, 외국어우수자 등 다양한 전형이 실시되고 전형별 특성에 따라 반영요소도 각각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주요대학의 수시모집에서는 각 전형 유형별로 중심 전형요소들이 존재하므로 자신이 그 중심 전형요소에 강점이 있다면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표 참조)

학생부는 논술우선선발을 제외하고 모든 전형에서 교과와 비교과 성적을 평가하며 대부분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러한 학생부 중심전형에는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 경희대 교과우수자, 광운대 교과성적우수자, 성균관대 학업우수자, 한국외대 일반Ⅲ 전형 등이 있다.

논술 중심 전형으로는 건국대 논술우수자, 경희대 일반학생, 성균관대 일반학생, 숙명여대 일반학생, 중앙대 논술우수자, 한국외대 일반II 전형 등이 있으며 논술 중심 전형 역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광운대 적성우수자,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등은 적성 및 면접고사를 반영하고 있다.

◆학생부 영향력 증가=교과성적과 더불어 비교과성적(특별활동, 봉사활동, 행동발달상황 등) 및 경시 대회 수상 경력, 효행상 수상 경력, 특수 기능 보유 여부, 각종 자격증 취득 등과 같은 다양한 이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학생부 100% 선발대학도 2009년, 2010년 70개 대학에서 올해 82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경희대 수시2차 교과우수자, 성균관대 수시1차 학업우수자, 중앙대 수시2차 학생부우수자(우선선발) 전형 등은 대학별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 100%를 반영하여 선발하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상향조정되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이 일반 전형 기준으로 2010학년도 70개 대학에서 2011학년도에는 94개 대학으로 증가했다.

◆논술고사 영향력 증대=전국 34개 대학(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단국대와 한국기술교대, 홍익대는 올해부터 새롭게 논술고사를 도입한다.(표 참조)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은 논술고사 중심 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30~70%를 선발한다. 논술우수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건국대는 80%, 국민대는 100%를 반영한다. 특히 서강대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의 비율이 72.8%에 달하며, 단계별 전형에서 논술과 면접·구술을 모두 실시하는 전형까지 합산하면 수시모집 선발인원 전체가 대학별고사를 반영하여 선발하게 된다. 이외에도 연세대와 한양대는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수시모집 전형비율이 70%를 넘어서고, 지방소재 대학은 면접 구술고사를 반영하는 전형 비율이 높은 편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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