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 공사 착착…착공 1년 공정 25%

입력 2010-06-22 10:41:37

하반기 궤도빔 제작 착수

대구도시철도3호선 7공구 교각 공사 현장 모습.
대구도시철도3호선 7공구 교각 공사 현장 모습.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형 지상전철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착공 1년을 맞아 공정 종합진도율 25%를 넘어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하 토목 및 지상 교각 등 기초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고 하반기부터 궤도빔 제작이 착수돼 연말이면 3호선의 뼈대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3호선 전체 780개의 지상 교각은 대부분 지상에 도드라진 상태고 23.95㎞ 구간을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공구별 차이는 있지만 목표연도인 2014년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의 설명이다.

8개 공구 중 진척도가 가장 앞선 구간은 대구 북구 강북지역이다. 이곳은 1~3공구(7.8㎞)로 북구 동호동에서 금호강까지 이어지며 정거장 10곳이 건설된다. 동호동 서리못 주변에 13만6천㎡ 규모로 지어질 차량기지는 최근 문화재 발굴 용역이 끝나 구조물 공사에 착수했다. 차량기지에는 종합관리동, 주공장, 검사고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또 하천(팔거천)을 따라 교각이 올라가고 있다.

팔거천 구간은 대동교에서 팔금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교각 위에 들어설 레일빔 등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금호강에 놓이는 도시철도용 교각 기초공사도 진행 중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진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고성네거리에서 명덕네거리에 이르는 5공구(3.42㎞)는 건물 철거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다른 공구보다 6개월가량 공기가 늦다. 하지만 건물 철거만 끝나면 지하에 있는 하수박스 이설 등 토목공사를 병행할 수 있어 공사목표 기간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곳이 관심을 끄는 것은 올 10월부터 대신지하상가, 동산육교 등 오랫동안 시민과 함께해 온 시설들이 공사 때문에 모습에 큰 변화를 맞기 때문. 특히 건물 한개 동(남산동 2121-13번지)을 통째로 허물어 그 자리에 역사(계명네거리)를 세우기 때문에 '상전벽해' 같은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동대구로의 일부인 궁전맨션삼거리~지산네거리 구간 6공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코스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구시가 외관에 가장 신경 쓰는 곳이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건설본부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달 전까지 교각공사를 끝내고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교각공사 이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서대구화물터미널 남쪽에 궤도빔 제작장이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며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012년 말까지 전 구간 궤도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2013년 8월 시운전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김문화 건설1과장은 "지난 1년간은 기초 공사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공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 진행될 공사는 외형과 실제 도시철도 가동에 활용될 기술 공사"라며 "시민들이 지금처럼 대중교통 이용, 차로 지키기, 공사구간 서행 등에 협조해 주시면 예정보다 빨리 3호선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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