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의 양잠지역의 명성을 지닌 상주시가 이제는 오디생산으로 '부자농업'의 꿈을 이룩하고 있다. 상주 오디작목반(반장 김종국)은 이달 6일 상주시 서곡동 이영운씨 농가에서 오디수확 홍보체험행사를 했다. 초청손님은 서울 강서구 상공회의소 CEO연합회 40명과 주민 등 서울손님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뽕잎국수, 오디떡, 오디술, 오디즙, 뽕잎부침개 등 오디 관련 음식을 만들어 직판행사를 가졌다.
상주 오디작목반 김종국(41·공성면 무곡리) 반장은 3.5㏊의 뽕나무 밭에서 오디재배로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다. 오디 재배로 부농의 꿈을 이룩한 김 반장의 농장에는 오디농업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의 현장 방문이 발길을 잇고 있다.
상주시 만산동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한울뽕나무(대표 천상배)에서도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오디축제를 열었다. 연원동 농원에서 펼쳐진 오디축제는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시골 고향에서 오디를 따먹으며 놀던 추억을 되살리며 고향의 따스함을 제공했다. 부모님 손을 잡고 따라온 아이들은 뽕나무에서 오디를 따며 신기해 했으며 즉석에서 마련된 오디요리를 맛보고 뽕나무 제기차기, 보물찾기, 가족노래자랑, 사진콘테스트에 참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삼백의 고장으로 지난 70년대 후반까지 전국 최고의 명성을 떨쳤던 상주의 양잠산업은 화학섬유의 개발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다. 양잠산업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양잠농가들은 누에가루, 동충하초, 뽕잎차, 뽕잎국수 등 건강과 웰빙식품으로 방향을 틀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상주시는 지난 2005년부터 종묘생산에만 쓰여 오던 뽕나무열매인 오디를 상품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2억7천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50농가 35ha의 오디뽕 생산기반을 갖춰왔다. 올해도 오디 뽕나무묘목 3만주를 농가에 지원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디 생산에 나서고 있다. 오디농가에서는 연간 500t의 오디를 생산해 약 50억원 정도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디는 철분은 다른 과일에 비해 4.5배, 칼슘은 딸기의 2배 이상, 칼륨은 사과의 2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미네랄 성분도 많아 당뇨, 고혈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오디 관련 음식이 웰빙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