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제조업 생산 '최고' 수준

입력 2010-06-10 09:46:24

1∼4월 지역 제조업 생산지수 115.7…車부품 수출 133%↑

대구·경북 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사상 최고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3분기에도 지역 제조업의 경기 전망도 밝은 것으로 조사돼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대구경북 주요 제조업종의 업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월 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115.7을 보여 지역 생산지수가 가장 높았던 2007년 10월~2008년 3월 기록한 122.5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1차금속(108.9)과 자동차부품(138.3), 섬유(101.1)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생산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차금속의 경우 국내 소비 확대에 힘입어 철강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2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업종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8% 증가하는 등 가동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섬유업종도 중국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국, 중동, 일본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체감 경기가 크게 나아졌다.

이 같은 신장세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3분기 지역의 제조업 경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난 것. 대구상공회의소가 3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은 117로 전 분기 128에 이어 5분기 연속 호조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악화를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전기·기계장비가 136으로 전 업종에서 가장 밝게 전망했고, 자동차부품(124), 비금속광물(120), 금속·가공(11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원재료 구입가격은 30으로 3분기 연속 하락해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104를 기록해 기업들이 경기 회복세에 맞춰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수출 확대와 내수시장 개선 등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고용 사정도 개선되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건설업은 전분기에 비해 35나 떨어진 65를 기록해 크게 침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데다 관급공사마저 상반기 발주가 집중된데다 4대강 사업에 예산이 편중되면서 하반기에는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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