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기업 질적·양적 성장기 돌입"

입력 2010-06-04 09:38:41

섬유기관 포럼 조사·분석

지역 섬유기업들이 2단계 대구지역진흥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 확대·전문연구인력 육성과 섬유수출 증가율 전국 평균 2배 이상 급증 등 성과를 도출, 구조조정기를 지나 양적·질적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3일 오후 한국염색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지역 섬유기관 포럼에서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김한기 부장이 발표한 '2단계 대구지역 산업진흥사업을 통해 본 대구지역 섬유기업의 변화'라는 발표 자료에서 제기됐다.

2단계 대구지역 산업진흥사업에 참여한 166개 기업 중 섬유 분야 10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참여기업들의 고용창출은 2004년 평균 39.1명에서 2008년 54.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구전문인력 수는 2004년 평균 3.2명에서 2008년 4.8명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2004년 74억2천만원에서 2008년 155억원으로 108.9% 늘었다.

총부채는 2004∼2005년 19억8천만원이 늘었으나 2006년 269억2천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8년 142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04년 10억3천만원에서 2008년 3억8천만원으로 줄었다.

이 사업 참여과제 신제품 개발 성과는 평균 지적재산권은 2004년 1.7건에서 2008년 4건으로, 신제품 창출 건수도 2004년 3건에서 2008년 4.4건으로 증가했다. 신제품 평균 매출액은 2007년 7억2천만원에서 2008년 8억5천만원으로 늘었으나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점유율은 2007년 23.5%에서 2008년 27.1%로 증가했으나 다른 산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부설연구소 설립은 2005년 38개 업체에서 2008년 102개 업체, 올해는 132개 업체로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 강화로 2005년 이후 연평균 연구소 증가율이 34%이고 전국 섬유기업 연구소(268개) 중 지역이 49.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총 연구원 수도 2005년 162명에서 2008년 394명, 올해 469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의 수출실적은 2001년 23억1천만달러에서 2004년 24억2천만달러, 2008년 27억6천만달러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28억4천만달러가 목표다.

김한기 부장은 "지역 섬유기업의 경영마인드 변화로 R&D 투자 확대 및 전문연구인력 육성과 혁신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섬유수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약 2배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단계 평가시 섬유분야가 메카트로닉스와 나노, 모바일, 생물 분야보다 고용창출과 연구인력 증가, 총 자산 등이 증가했고, 저가 대량 생산체제에서 중고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구조조정기를 지나 양적 질적 성장기로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2단계 대구지역 산업진흥사업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개 전략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총 3천926억원을 지원했고, 이 중 섬유 분야에는 1천598억원을 들여 기반구축사업과 인력양성사업, 기술지원사업, 기타 기업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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