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월 16일 '이란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붕괴됐다. 팔레비 국왕이 오랫동안 추구한 토지 개혁과 여성의 정치적 해방을 표방한 '백색혁명'은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의해 좌절됐다. 무슬림 종교지도자 호메이니에게 서구화란 율법과 완전히 배치되는 행위였던 것이다. 여기엔 팔레비 왕조의 부정부패와 사치, 억압도 한몫을 했다.
"무슬림은 모든 것을 뜻한다. 무슬림은 모든 것을 포함하며 무슬림만이 모든 것이다"고 그가 혁명 후 서구를 향해 내뱉은 일갈(一喝)은 비무슬림문화 전체에 대한 저항과 투쟁을 의미했다. 그에게 국가는 곧 코란이 말하는 율법의 나라 이외 있을 수가 없었다.
15년여의 망명생활에서 귀국한 그는 곧장 무슬림 공화정부를 세웠고 자신은 종신직의 최고 종교지도자가 됐다. 율법에 따라 언론 제한은 물론 이전 왕당파 기득권층에 대해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했다. "모든 법과 활동은 무슬림 율법에 의해 감독돼야 한다"며 종교적 가르침에 어긋난 모든 활동에 가혹한 징벌이 가해졌다. 여성들에게 차도르를 쓰게 했고 마약, 술, 서양음악 등 서구적 잔재는 '율법의 나라'에서 추방됐다. 이런 호메이니식 통치는 개인숭배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미국의 지원을 받던 이라크 후세인 정권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권력 막후에 있던 중 1989년 오늘 사망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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