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내 남·북·서구의 인구 유출 비율이 크고, 구·군별 지역내 총생산(GRDP)이 최대 4배 격차를 보이는 등 지역내 구·군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서구 등 옛 중심지역이었던 시가구역은 주거, 생활환경, 교육·문화여건 등이 나날이 열악해지면서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달서구와 수성구는 상대적으로 앞선 경제력과 교육여건 등을 바탕으로 인구와 경제 집적이 강화돼 대구시 중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수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조사한 '대구지역 불균형 평가지표'에 따르면 인구분포도에서 인구증감률은 2008년 말 기준(주민등록인구 전년대비)으로 남구(-1.11%), 북구(-0.97%), 서구(-0.56%)의 유출비율이 컸다.
반면 달성군(1.71%), 달서구(0.28%), 수성구(0.24%), 동구(0.13%)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령화율(65세 이상 비율)은 중구(14.7%)와 남구(12.7%)가 높았고 달서구(7%)와 북구(7.9%)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정자립도(2010년 기준·대구시 52.7%)에서는 모든 구·군의 재정 상태가 열악했는데 달성군(38.5%), 중구(30.6%), 수성구(30%)가 상대적으로 자립도가 높았고 동·서·남·북구는 15~18%선에 불과했다.
주거형태에서 아파트 비율이 높은 곳(2009년 기준)은 달서구(63.1%), 달성군(62.6%), 수성구(59.2%), 북구(58.9%) 순이었고 남구와 서구는 단독주택 비율이 70%를 넘었다. 노후주택비율은 중구(26.2%)와 남구(16.8%)가 높았고 달서구(1.9%)와 수성구(6.1%)가 낮았다.
문화·예술공간 수(공연장, 영화관, 전시실, 구군회관 등)에서는 중구가 104곳으로 대구 전체 227곳의 절반 가까이 분포했고 서구와 동구는 각각 3~5곳에 불과했다.
초교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수성구가 유일하게 32명을 기록했고 나머지 구·군은 26~28명선이었다. 경제부문 GRDP(2006년 기준)는 달서구가 7조1천260억원으로 남구(1조4천91억원)의 4배에 이르렀고 북구 4조7천840억원, 수성구 4조620억원, 서구 2조2천360억원 등으로 지역별 편차가 컸다.
양명모 대구시의원은 "중앙과 지방 간 격차 못지않게 같은 지역내에서도 문화·복지·교육여건과 경제력에서 상당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며 "권역내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자치단체 차원의 연구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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