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 어떤 ELS가 좋은지 대표적인 ELS구조

입력 2010-05-20 14:02:23

지난 시간에는 ELS의 정의와 왜 ELS에 투자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고, 또 수익구조에 따라 보합장이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최근 ELS의 인기가 많이 높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수익구조를 가진 ELS가 보합장이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셨죠? 그래서 오늘은 어떤 ELS가 좋은지 대표적인 ELS구조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구조가 적합한지를 간단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를 가진 대표적인 상품 두 가지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번에 예를 들었던 원금보장 Knock Out(낙아웃) 형태의 ELS입니다. 코스피 200이 기초자산이고 만기가 1년인 원금보장 Knock Out 형태의 이 ELS는 주가지수가 최초 기준가 대비 20% 상승할 때까지는 상승률의 70%가 ELS 수익률이 되는, 참여율이 70%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피 200이 최초 기준가 대비 10% 상승하면 ELS 수익률은 7%가, 20% 상승하면 ELS 수익률은 14%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만기에 코스피 200이 최초 기준가에 대비해 120% 초과해 상승하면 수익률이 3%로 제한되는 구조로 바뀌게 되기 때문에 이 ELS는 주가가 많이 상승하면 오히려 수익이 제한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시간에 말씀드렸다시피 원금보장의 구조는 상승의 기회도 놓치지 않으면서 주가하락시에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 보수적인 투자자 분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구조의 상품입니다.

두 번째 원금보장형 상품은 예를 들어 코스피 200과 SK텔레콤이 기초자산인 원금보장 디지털형 ELS입니다. 이 ELS는 매 4개월마다 두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준에 부합한다면 세전 연 7.32%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혹은 만기에 상환됩니다. 만약 만기까지 일정 조건에 부합하지 못해 조기상환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만기에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를 가진, 최근 많이 발행되고 있는 형태입니다.

손익구조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이 ELS는 설정 이후 3년 동안 4개월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한지, 즉 만기 이전에 이익실현이 가능한지를 체크하게 됩니다.

상환 기준을 두 개의 기초자산 중 성과가 안 좋은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103% 이상이냐 아니냐는 건데요. 만약 첫 번째 조기상환 결정일에 2개의 기초자산 중 성과가 안 좋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 기준가의 103% 이상이기만 하면 연 7.32%의 수익. 그러니까 4개월에 2.44%의 수익을 지급받고 조기에 계약이 종료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만약 4개월이 지난 시점의 기초자산 가격이 둘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 대비 103% 이상이 아니라면 자동적으로 또다시 4개월 후 그러니까 설정 이후 8개월째가 되는 때 또다시 조기상환을 체크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때에도 성과가 부진한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 기준가 대비 103% 이상이기만 하면 연 7.32%의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같은 방법으로 이 ELS는 3년 동안 총 9번의 중도상환 가능 여부를 체크하게 됩니다.

또한 중도상환이 안 돼 만기에 이르더라도 투자기간 중 두 기초자산, 즉 코스피 200과 SK텔레콤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하락 한계 가격으로 설정된 80% 수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기만 하면 만기시점에 연 7.32%의 3년치 수익률인 21.96% 수익을 실현하고 만기상환을 받습니다.

물론 원금보장 ELS이기 때문에 하락 한계 가격 이하로 두 기초자산 중 하나가 떨어진 경우가 있고 만기에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원금이 보장되는 ELS의 대표적인 형태 2가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흔히들 ELS 하면 막연히 위험하다고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예를 들어 드린 것처럼 원금 보장형 ELS 같은 경우에는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익추구의 기회도 놓치지 않아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충분히 도전해 보실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원금 보장 상품일 경우에도 투자기간 중 중도에 환매하실 경우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도금숙(삼성증권 대구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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