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적혈구 크기의 전기 펌프가 포스텍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이상헌 교수가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소형화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과 의료 산업에 바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기술이 첨단 의료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나노 의료 기술의 개발과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혈액 한 방울의 1% 정도의 양으로도 뇌졸중의 전조를 알 수 있는 마이크로유체칩과 적혈구만 한 작은 세포도 치료할 수 있는 의료 기구 개발에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상용화가 이뤄지면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주목할 만한 연구'로 선정됐다.
지역에 있는 대학에서 이 같은 고부가가치 기술이 개발된 것은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 계획에 청신호가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의료 분야에서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전문 인력이 풍부하고 연구 저변이 넓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의 관건은 이러한 의료 인력 분야의 상대적 강점을 적극 육성하는 데 있다.
이 교수의 연구 성과는 이러한 지역 의료 산업의 강점을 배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른 지역이 넘볼 수 없는 대구만의 강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첨단 의료 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가 더욱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우수 인력 유치와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또 다른 지역에 앞서 이 같은 첨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예산의 확보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도 적극 유치하고 산'학'연'관 간 긴밀한 협조 체제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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