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억 투자, 대구 사업대상 지자체에 뽑혀
오래되고 낡은 대구의 산업단지들이 생태산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 생태산업단지(EIP) 사업단이 13일 출범, 대구의 주요 산업단지들을 생태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대구시는 지식경제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생태산업단지 구축 2단계 사업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163억원(국비 92억원·시비 29억원·민자 42억원)을 투자해 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EIP사업단(단장 권순갑·대구 달서구 호림동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소재)은 '산업과 환경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산업단지의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성서산업단지를 거점(허브)단지로 해서 달성 1·2차, 서대구, 염색산업단지를 연계하는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성서산업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융합된 산업구조로 부산물의 발생 형태가 다양하며, 연계 산업단지인 달성 1·2차, 서대구, 염색단지와 거리도 10㎞ 안팎으로 자원순환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이 높다. 또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맡는 열 생산시설이 성서산업단지에 있고, 용수 이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폐수처리장, 남는 열 교환에 필요한 소각장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성공적인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EIP사업단은 지역의 특성과 환경정책에 맞는 사업의 발굴과 지원, 현장 및 수요자 중심의 사업추진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부산물 및 폐기물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효율화 사업 ▷산업단지 환경 제고 사업 ▷지역사회 협력 증진사업 등이다.
특히 염색단지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의 재활용, 산업단지 내 폐수의 재이용,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에너지 이용 네트워크 구축, 온실가스 인벤토리(재고조사) 구축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EIP사업단은 이번 사업의 목표를 ▷연간 4만 TOE(석유환산톤)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10만t 저감 ▷지역민과 공생하는 산업단지 환경조성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내 미활용 에너지 공유 네트워크 구축 ▷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방안 마련 ▷현장 및 지역 밀착형 과제발굴 및 지원 ▷산·민·관·학·연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생태산업단지(EIP, Eco-Industrial Park)란
자연생태계의 순환적이고 폐기물이 없는 무배출(Zero emission)의 원리를 모방한 것으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부산물을 수거해 다른 기업에 원료 또는 연료로 활용하는 녹색 산업단지를 말한다. 덴마크의 칼룬보그, 캐나다의 번사이드 등이 성공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은 1단계로 2005월 10월부터 추진돼 포항·울산 등 5개 사업단이 지난해 말까지 85개 과제를 수행, 사업화가 완료된 10개 과제로부터 연간 376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이산화탄소 18만4천t의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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