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카자흐스탄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입력 2010-05-10 09:39:41

녹색마을 조성 사업 선정

대성그룹이 몽골 올란바토르 인근에 솔라윈(태양광-풍력복합발전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에도 확대된다. 대성그룹 제공
대성그룹이 몽골 올란바토르 인근에 솔라윈(태양광-풍력복합발전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에도 확대된다. 대성그룹 제공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이 몽골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솔라윈(SolaWin·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와 물을 공급한다.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공모한 민관협력 시범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청정 식수 공급 및 녹색 마을 조성'사업을 제안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대구도시가스는 KOICA와 함께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카자흐스탄 마을에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설치해 무공해 전력을 주민들에게 공급한다. 이 전력을 동력원으로 한 펌핑 시스템을 설치해 깨끗한 지하수를 식수로 공급함으로써 주민들의 위생과 삶의 질을 높이게 된다.

또 에너지 절약기술이 적용된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단열강화, 고열창호, 배기 환기기술을 이용해 난방에너지 소비량이 ㎡ 당 1.5ℓ 정도로 일반주택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에너지 절약형 건물)의 시범건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녹색 마을 및 그린 하우스 조성도 병행한다.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총 150만달러(약 17억원 규모)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신뢰성 검증을 거친 솔라윈 시스템(50㎾급)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리동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패시브 하우스로 건축해 마을주민의 휴식처와 신재생에너지 체험장으로 제공한다.

대구도시가스는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광물에너지부, 현지 파트너사, 주카자흐스탄 대사관 등과 협력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을 발굴,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카자흐스탄 SolaWin 시스템 공급은 대성그룹의 신재생에너지 해외보급사업이 몽골 이외에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대성그룹은 향후 KOICA를 비롯한 정부 또는 비정부기구(NGO)와 파트너십을 통하거나 독자적으로 SolaWin 해외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 그룹은 2003년 SolaWin시스템을 개발해 몽골 나란 지역에서 실증실험을 마쳤다. 이 시스템을 설치해 지하수를 개발, 울란바토르 인근 330만㎡에 조림사업을 하는 사막화방지 프로젝트인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를 2009년 6월 완공했다. 올 6월에는 만다흐솜 마을에 식수와 전기를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도 설치 완료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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