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포스코의 동남아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세계경기 회복세와 함께 민간소비는 2015년까지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성장세에 따른 각종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더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철근과 철강재 등 건축자재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베트남 철강산업 시장규모는 2007년 461만t이던 철강생산량이 지난해에는 507만t으로 늘었다. 특히 탄소강의 수요는 2006년 6천425t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만1천770t에 달했고 올해는 1만2천947t에 이를 전망이다.
베트남 철강산업을 이끄는 곳은 하이퐁시 홍방지구에 있는 포스코와 베트남 합작사인 VPS(Vietnam-Posco Steel). 선재와 철근을 생산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시간당 45t의 철강재가 생산되고 연간 생산능력은 20만t에 달한다. 생산량도 2006년 15만3천여t, 2007년 17만4천여t, 2008년 23만5천여t으로 계속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4년 전에 비해 58%나 늘어난 24만여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황준 VPS대표는 "올해는 경기호황에 힘입어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차입금의 최소화와 적정 재고관리, 공장가동률의 극대화, 미래투자재원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VPS와 1시간 거리의 하이즈엉성 푹디엔 공단에 있는 포스코 VNPC 공장. 철강재 임가공 회사인 이곳도 생산량이 늘면서 현재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사용되는 연간 7만2천t의 냉연제품을 가공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는 판매량이 폭증해 2년 전보다 10배가 넘는 5만여t에 이를 전망이다.
김형태 포스코 VNPC 법인장은 "베트남 북부지역 곳곳에 철강재 수요가 숨어있었다"면서 "판로가 예상보다 많아 올해는 판매량 5만여t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포스코가 베트남에 진출한 합작회사는 붕따우의 포스코-베트남, 하이퐁의 VPS, 호치민의 POSVINA, VHPC, POSCO-VST, 그리고 하이즈엉에 VNPC 등 모두 6곳이다.
현재 시장점유율 9.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포스코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생산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현지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고급강 위주의 투자를 원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향후 포스코의 생산판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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