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紙, 23.95㎞ 노선 점검…착공 6개월, 교각기둥 속속 솟아 올라
대구 북구 칠곡에서 범물까지 대구 남북 23.95㎞를 관통하는 대역사(大役事)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본궤도에 진입했다.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 지상전철로 2014년 개통하는 3호선 공사가 지난해 11월 착공 이후 6개월여 만에 종합진도율 23%에 안착한 것. 지하 토목 및 지상 교각에 이어 차량기지, 궤도빔 제작 공사가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3호선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도시철도 3호선의 첫 번째 역사가 들어설 북구 동호동 대구체고 후문 앞 도로에서 마지막 30번째 역사가 들어설 수성구 범물동 용지아파트 앞 도로까지 자가용을 이용해 달려봤다.
첫 구간 팔거천 즈음부터 교각공사가 한창이었다. 읍내동 대동교에 이르자 레일빔을 지탱할 지름 150㎝ 규모의 5, 6개 기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기지~팔거천, 팔거천~매남교, 매남교~팔달교, 팔달교~고성네거리, 고성네거리~명덕네거리, 명덕네거리~궁전맨션, 궁전맨션~지산네거리, 지산네거리~주박기지 등 전체 8개 공구마다 동시다발적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3호선은 크게 정거장, 차량기지 등 정차 시설과 기둥, 궤도빔 등 이동 시설로 나뉘어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작업은 기둥을 세우는 교각공사 단계. 궤도빔을 따라 운행하는 모노레일 특성상 기둥부터 튼튼하게 박기 위한 것으로 전 노선에 걸쳐 지하에 있는 하수박스 이설 등 토목공사가 병행되고 있다.
팔거천과 대봉교 동쪽 등 공사 속도가 빠른 몇몇 구간에선 벌써 교각기둥이 올라오고 있다. 지질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지상 11m(건물 4층 높이)까지 기둥이 올라간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2011년 말까지 교각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용모 건설부장은 "특히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코스 구간(궁전맨션삼거리~두산오거리)은 대회 한 달 전까지 교각공사를 끝내고 디자인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마라톤 경기 중계를 고려한 스카이라인 경관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구 동호동 서리못 주변에 13만6천㎡ 규모로 지어질 차량기지는 문화재 발굴 용역 단계. 다음 달쯤이면 구조물 공사에 들어가 종합관리동, 주공장, 검사고 등을 준공한다.
서대구화물터미널 남쪽에선 궤도빔 제작장 공사에 돌입했다. 올 10월부터 이곳에서 생산하는 궤도빔은 개당 폭 85cm, 길이 30m로 무게만 100t이다. 2012년 말까지 전 구간 궤도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2013년 8월부터 시운전을 한다. 이후 정거장 내부 전기, 신호, 통신 등 내장공사에 들어가면 전체 30개 중 차량 통행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지산삼거리 동아스포츠 센터 앞 정거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명섭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차량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3호선이 대구의 랜드마크로 우뚝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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