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도약, 신공항에 달렸다] <상>다시 불붙은 밀양 신공항

입력 2010-04-12 10:06:10

밀양유치, 지역 1천만 서명 박차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열기 위한 영남권 신공항 추진 움직임이 다시금 불붙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한 대구경북 기관·단체들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및 밀양 유치 운동에 속도를 더하고 있고 6·2지방선거에서도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마침 정부는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구성에 전격 착수했다. 대구경북이 도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및 밀양 유치를 염원하면서 영남권 신공항 관련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상-영남권 신공항 추진 다시 불붙었다

중-누가 뭐래도 신공항 입지는 밀양

하-신공항,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르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지역 주민들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 서명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밀양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전문가 토론회와 타당성 조사용역에 나서는 등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운동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불붙고 있다. 관계기사 3면

특히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구성에 전격 착수한데다 대구경북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지방선거의 대다수 후보가 신공항 밀양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유치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경남도의회가 현재 영남권 주민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각 상공계와 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기관단체들도 지난달 22일부터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대구경북 각 지자체 등은 청사 안에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알리는 현수막을 최근 내걸었으며 홍보책자를 10만부 이상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대구시는 4일과 11일 각각 열린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와 대국국제마라톤대회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밀양이 적지'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마라톤에 참여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달 7일 대한교통학회, 한국교통연구원, 주요 대학과 관계기관 등지에 영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실무추진단(단장 박광길 대경권광역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11일 정부의 타당성 조사와는 별도로 대구경북연구원에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과 최적입지 조사연구' 용역을 맡겨 7월쯤 나올 연구결과를 유치 논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영남권 신국제공항 대구경북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범일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수도권과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국제공항 추진 전문가토론회'를 가져 신공항 건설 분위기를 지역은 물론 수도권까지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는 물론 공단지역인 포항과 구미,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를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대다수 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도 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신공항 건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경남, 울산지역 각계도 신공항 건설지로 안전성, 경제성, 공사비, 환경 부문 등 모든 면에서 부산 가덕도보다 밀양을 최적지로 보고 있다.

박광길 신공항 실무추진단장은 "지역 프로젝트나 신산업 추진,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영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해야 하고, 안전성과 관련해 인천공항 대안 공항의 역할로서도 필요하다"며 "시간적, 공간적 측면에서 부산 가덕도보다 밀양이 입지여건과 효율성 면에서 바람직하고, 건설비용 면에서도 밀양이 적지"라고 말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영남권 신공항은 기존 정치논리로 건설된 무안, 청주, 울진공항과는 차원이 다른 인천공항을 보완하는 차원의 공항"이라며 "1, 2시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까지 4, 5시간 움직이는 비효율을 줄이고, 동남아까지 포괄하는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민 절반을 포함해 영남권 주민 대다수가 가덕도보다 밀양이 시간적, 공간적 입지로 맞다"며 "공항 효율성과 기능, 건설비용과 여건 면에서도 밀양이 적지"라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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