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 두가지 인덱스(Index) 펀드

입력 2010-04-01 14:36:42

최근 국내 및 해외 펀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인덱스(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해외펀드의 경우 같은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라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이 최고 20% 안팎까지 차이가 난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이 전략의 차이나 운용실력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만큼 해외펀드도 인덱스형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인덱스형이 보편화됐지만 해외주식형펀드는 인덱스형이 많지 않다. M자산운용이 온라인 전용 인덱스펀드로 아시아와 중국, 유럽, 러시아, 브릭스, 이머징 등의 대표지수를 각각 따라가는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으며 H투신운용은 유럽과 중국, 일본 등에 각각 투자하는 를 2007년에 설정했다. K자산운용은 지난달 을 내놓았으며, 미국 S&P500지수를 따라가는 을 설정할 예정이다.

중국 인덱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38%로 중국주식형펀드 평균 20.75%를 밑돈다. 그러나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높게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덱스펀드는 대부분 홍콩 H지수를 따라간다.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총비용(TER)은 2.16%다. 반면 M자산운용의 시리즈의 TER은 0.5~1.11% 정도이며 K자산운용의 해외인덱스펀드 역시 1% 안팎에 불과하다.

인덱스펀드로 또 하나 주목받는 것이 펀더멘털 인덱스펀드이다. 기존 인덱스펀드는 주식형펀드보다 적은 비용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통상 시가총액에 따라 개별종목 편입 비중이 결정된다는 게 약점이다. 시가총액은 결국 시장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주가가 높으면 주식을 많이 편입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편입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고평가된 주식은 많이, 저평가된 주식은 적게 편입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여기서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펀더멘털 인덱스펀드다.

펀더멘털 펀드는 시장가격이 아닌 매출액, 현금흐름, 자기자본 등 기업 펀더멘털을 기초로 쇼핑 목록을 만든다. 펀드매니저 개인 역량이나 주가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체질 좋은 기업으로 관심 범위를 압축한 셈이다. 펀더멘털 펀드는 증시 위기 상황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방어력을 보인다는 게 강점이다.

인덱스펀드는 향후 증시 급락 과정에서 가격이 빠진 가치주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같은 위기 국면에서도 펀더멘털 인덱스펀드는 저평가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펀드정보업체 따르면 펀더멘털 인덱스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41.2%로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일반 인덱스펀드(39.91%)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2년 수익률 역시 펀더멘털 펀드가 1.58%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 대상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이고 수익률은 26일 종가 기준이다.

대부분의 펀더멘털 펀드가 2007년 하반기 설정된 점에 비춰봤을 때 2008년 이후 금융위기에서 인덱스펀드와 격차를 더 벌린 셈이다.

053)746-2211.

위드VIP자산관리㈜ 본부장 노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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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펀더멘털 인덱스펀드=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덱스펀드다. 국내에 나온 일반적인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하는 200개 종목을 기본으로 편입종목을 구성하고 주가지수 선물을 이용해 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그러나 국내 코스피200지수가 시가총액식으로 이뤄져 고평가된 종목을 많이 편입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적게 편입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펀더멘털 인덱스펀드는 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시가총액이 아닌 펀더멘털 가치에 근거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펀더멘털 인덱스지수를 새로 만들어 이를 추종하도록 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펀더멘털 인덱스 세계지수와 MSCI 세계지수를 비교해본 결과 펀더멘털 인덱스가 시가총액 방식의 일반적인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게 증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약세장과 경기 수축기에 더욱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선취판매수수료 유무와 온라인 가입 여부 등 세가지 클래스로 나눠져 있다. 임의식, 거치식, 적립식 등 투자자의 입맛에 맞게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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