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공사가 올해 매출 6천억원 달성을 위해 증자를 추진하고, 영구임대아파트 등을 관리할 자회사를 만든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국가과학산업단지·수성의료지구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상반기에 자본금을 2천억원 늘려 현재 3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공사는 증자를 위해 대구시에 현물출자를 요청했고, 부족분은 사업준비잉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공사는 현물출자 대상으로 대구선 폐선 부지(동촌역사 및 반야월역사)와 폐쇄 결정된 두류정수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윤광수 대구도시공사 전략기획실장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대형 정책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상 등에 필요한 재원을 공사채 발행으로 마련해야 한다. 공사채 발행 한도를 높이기 위해선 증자가 필요하다"며 "대구시도 이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증자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다가구주택의 임대·관리와 관련 수익사업을 담당할 자회사를 7월쯤 설립할 예정이다. 자회사의 자본금은 20억원 미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사는 임대아파트의 건축과 임대·관리 업무를 맡고 있지만, 임대·관리 업무의 경우 전문성 부족으로 오래전부터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자회사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공사 시절 임대아파트의 관리를 맡는 뉴하우징(현재 주택관리공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며, 다른 지역의 도시개발공사들도 대구도시공사의 자회사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사에는 임대아파트(5개 단지) 6천800여가구, 임대 다가구주택 800여가구가 있다. 이들 주택의 임대사업의 경우 수입은 임대아파트 40억원, 다가구주택 1억6천만원이지만, 관리비용(직원 급여 제외)은 각각 90억원, 4억원에 달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윤 실장은 "임대주택사업은 적자가 많이 발행하지만 공기업으로서 담당해야 할 몫"이라며 "주택관리 자회사는 전문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다. 장기적으로는 민간기업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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