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우리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가슴에 담기 위해 탐방에 나섰지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3일부터 5일까지 울릉도·독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탐방 행사에 참여, 울릉군 독도박물관 인근 장군의 기념비에 헌화하는 등 장군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재)안용복재단과 매일신문사 독도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는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한 안용복 장군의 거룩한 뜻과 3·1절 및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1910년 3월 26일) 추모와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광복회 회원 등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56명이 초대되었으며, 사회봉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영천, 경주, 청도, 울진 등 지역의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첫날 안용복 장군 기념비 앞에서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한 장군을 추모하고 그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겼다. 국가유공자 안재진(70·시인·영천항일기념사업회 이사)씨는 "안용복 장군의 넋이 시들지 않는 한/ 너는 영원한 우리들의 생명/ 너와 나의 독도이니라"라는 시를 써 낭독을 해 탐방 행사에 감동을 더했다.
탐방단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일본의 침략 야욕을 그대로 보여주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울릉도에 설치한 석포 망루 터 현장과 독도박물관을 둘러봤다. 또 안용복 장군의 일생을 담은 영상 시청과 함께 안용복재단 조훈영 사무처장의 특강을 들으며 소중한 우리 땅을 지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양영덕(35·여) 포항봉사모임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서 우리 국토의 소중함과 안용복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높은 파고와 궂은 날씨 때문에 독도에 입도하지 못한 국가유공자들은 5일 오전 경북도와 울릉군이 건조한 독도평화호 갑판에서 독도방향 바다를 바라보며, '독도는 한국땅'임을 만방에 알리는 만세를 외쳤다. 안병원(81) 영천항일운동 선양사업회 회장은 일본의 독도 침탈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통해 "국가유공자단체는 앞으로 지속적인 독도사랑을 실천하겠다"고 결의했다.
안용복 장군은 1600년대 일본 어선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자주 출현하자 두 차례나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라는 서계(書契)와 사과를 받아낸 민간 외교가이다.
한편 (재)안용복재단은 우리 땅 독도 수호 의지를 전파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지난해 6월 설립한 민간단체로, 울릉·독도 탐방사업을 벌이면서 국민에게 국토의 소중함을 알리고 안용복 장군의 국토 수호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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