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오늘로써 D-100일을 맞았다. 19일부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후보들은 바쁜 반면, 유권자들은 아직 냉담하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데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친이-친박이 난타전을 벌이면서 지방선거가 뒷전으로 밀려나 버린 탓이다.
중앙정치에 밀려 지방정치가 실종된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 분할 구도로 인해 지방선거마저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심각한 터에 세종시 문제로 후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면 지역 발전은 한층 더딜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여권이 친박-친이로 나눠 대립하면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경북으로선 매우 중요한 선거다. 모처럼 정권 재창출이란 호기를 맞았으나 자칫하면 재도약의 기회조차 날려 버릴 수 있다. 대구'경북은 지난 10년간 인구 유출이 지속될 정도로 지역 발전이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특히 젊은층의 유출 현상은 심각하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색인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지역 위기 타개책을 내놓기보다 공천에만 목을 매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의 공정한 공천만을 기다려야 하는 지역 유권자로선 답답하기 그지없다. 최근 남구청 달서구청 서구청 등이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나 기초 지자체 차원에선 한계가 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최우선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 방안부터 내놔야 한다. 지역 유권자들은 자신의 한 표가 한나라당 공천보다 더욱 무겁다는 점을 일깨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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