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대구 사진 논쟁은?
대구사진사Ⅳ-인물자료집이 출간됐다. 2001년 대구사진사Ⅰ을 시작으로 2007년, 2008년에 이어 4번째 출간된 대구사진사 인물자료집이다. 대구사진사 인물자료집은 대구경북지역의 사진 역사를 정리하고, 사진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편찬해오고 있다.
이번 인물자료집 4권에서는 1950년대 중반 서울과 대구의 2개 일간지(매일신문, 영남일보)에 전재된 사진과 비평, 공모전 심사, 감상 등을 정리한 것으로 최계복, 안월산, 구왕삼, 김태한, 김재수 선생의 글들이 소개된다. 특히 책에는 1950년대 대구 사진계를 강타했던 구왕삼 선생의 리얼리즘 이론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근거와 리얼리즘 이론의 발전 양상을 짚어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또 대구 사진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계복 선생과 안월산 선생의 글을 소개하고, 대구 근대미술의 태두였던 정점식 선생이 매일신문사에서 주최했던 어린이 사진전 공모전과 이에 대한 감상과 비평도 실어 전국에서 대구의 사진이 가졌던 위치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자료집 발간을 위해 지역 사진계의 원로 권정호 선생과 여상구 선생을 인터뷰했다. 권정호 선생은 1960년 매일신문사 사진부에 입사해 1996년 퇴사할 때까지 현장과 데스크에서 지역의 보도사진을 대변했으며, 1950년대 대구 사진계 분위기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사건과 사고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을 알려주었다. 또 대구사우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여상구 선생은 본인의 사진계 입문 계기를 비롯해 사진과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들을 펼쳐 보여주었다.
이 외에 책은 1950년대와 60년대 대구의 사진 논쟁, 구왕삼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전 등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대구 사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대구의 사진 문화를 외부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8쪽.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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