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내일부터 시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입력 2010-02-01 10:13:22

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2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출마 희망자들은 이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구시장과 경상북도지사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이 모두 등록을 연기하면서 정작 후보 등록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10여명의 출마 예상자들이 거론되는 시·도교육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 인원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이병수 민주노동당 후보와 조명래 진보신당 후보 등 2명만이 등록을 확정했다. 현재 거론되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윤덕홍 민주당 최고위원, 이승천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김진태 국민참여당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충환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은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김 시장은 서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지켜본 뒤 천천히 후보 등록을 한다는 방침이다. 서 위원장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월 말까지 세종시 수정안 반대 거리 홍보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3월 이후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참여당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경북지사 예비후보로 최경록 민주당 문경·예천 지역위원장과 유성찬 국민참여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등록을 한다. 그러나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조기 과열을 우려해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연기했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당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노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등은 1일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진영 간 정책 연대와 후보단일화 등을 위한 '연석회의' 구성 계획을 밝히는 등 선거전에 돌입했다.

한편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유권자 직접 전화 ▷대량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예비후보자 및 후보자 기간까지 합쳐 5회 이내)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홍보물 우편발송(1회로 한정) ▷공약집 발간·판매(방문판매는 금지) 등의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현역 단체장과 교육감은 사퇴할 필요가 없지만 예비후보 등록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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