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피 탄력 둔화될 듯"…1400선 까지 하락 예상도

입력 2010-01-30 07:40:00

각 증권사들의 다음달 예측치를 알아본 결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는 미국의 은행 규제 방안과 중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다음달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와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상승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미국의 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2월에도 투자 심리 위축 현상이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코스피지수 범위를 1,580∼1,700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 회복 추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내달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큰 추세가 하락 전환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G2 악재'가 여전하고 국내 기준금리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지연과 우리 경제의 회복세 등에 힘입어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교보증권은 출구전략이 시행될 가능성보다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영업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570∼1,720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현대증권은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경기선행지수의 정점 도달 여부를 비롯한 논란거리가 생기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지수 범위를 1,620∼1,740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증시를 어둡게 보는 증권사도 적잖다.

대신증권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 부각과 차익실현 욕구 증가 속에서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1,600∼1,700선 사이에서 지수가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도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그에 따른 반등 역시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 지수가 1,520∼1,68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난 '정책 리스크'가 다음달에도 시장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이고 기업 실적 증가세는 다소 약화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1,550∼1,700 사이의 등락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경기 회복세와 기업 이익 증가세가 다음달쯤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긴축정책 도입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가중될 것이라며 1분기에 지수가 1,400∼1,600 사이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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