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맹본부 110개…금융·행정지원 뒤따라야
대구 사람들은 보수적이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한번 선택하면 잘 바꾸지 않는 편. 따라서 대구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여부를 시험하기에 딱 좋은 테스트 마케팅 시장이 될 수 있다.
대구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강세를 띠고, 또 타지 업체에서도 대구에서 먼저 테스트 마케팅을 해보는 것은 이런 대구사람 특유의 기질이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타이틀은 '메카', '천국', '사관학교' 등 다양한 별명이 따라다닌다.
임현철 영남외식경영연구소 소장은 "국내 소상공인들이 프랜차이즈를 배우려면 대구에 가야 한다고 여길 만큼 대구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 사람들은 점포를 개업하면 기업으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며 "부침도 많지만 성공해 전국적인 명성을 쌓는 것도 부족해 세계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브랜드도 여러 개"라고 밝혔다.
대구시가 지난해 조사한 지역 프랜차이즈 산업현황을 보면 연매출액 5천만원 이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전국 가맹본부는 1천330개, 이중 대구·경북은 110개다.(대구 85개, 경북 25개) 하지만 공정위에 등록을 하지 않거나 소규모 프랜차이즈까지 합하면 3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경북에서 출발, 서울로 본사를 옮긴 브랜드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정부는 지난해 말 '2012년까지 가맹점 1천개 이상 브랜드 100개 육성', '세계 100대 프랜차이즈 기업에 국내 3개사 이상 진입', '세계 프랜차이즈 이사회(WFC) 서울총회 개최', '프랜차이즈 창업보육센터 및 아카데미 설립'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도 프랜차이즈업계에 희소식을 내놓았다. 지역 대학에 프랜차이즈 설립을 유도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나 대구상공회의소에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또한 매년 2, 3개의 업체를 '프랜차이즈 스타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 소장은 "프랜차이즈는 경기 변동에 대비해 매우 안정된 산업이자 고용 창출 효과도 큰 산업이다"며 "토종브랜드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과 행정 지원이라는 날개도 달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규·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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