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은 조선과 가전, 자동차 등 우리나라 모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업종이며 포항철강공단이 그 중심에 서왔습니다."
신태윤(62)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산업의 쌀'인 철강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철강업은 반대로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소비가 높은 대표적 업종인 탓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 등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규제의 첫번째 대상으로 꼽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 이사장은 "철강업체들마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환경관련 투자를 늘려야 함으로써 기업들의 비용증가가 우려되는 반면 그로 인한 투자로 인해 녹색연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어 양면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기업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철강업체들이 적극 나서야 하는 만큼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철강공단으로서는 올해가 그동안 포항으로 대표되는 철강업이 당진과 함께 이원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당진에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면서 철강가공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물류이동에 따라 공단 내 가공업체들이 공장을 이원화할 것인지 이전을 할 것인지 등 신중한 판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중소기업들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란 어려운 만큼 포항시 차원에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비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단의 고용창출에 대해서도 신 이사장은 "철강업은 육체를 사용하는 고된 업종이어서 청년 구직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히려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춰야만 취업과 함께 고용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 말에 실시되는 이사장 선거와 관련해 신 이사장은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갈등과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경남고와 부산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포스코에 입사한 후 광양제철소 계측제어실장을 거쳐 지난 1992년 ㈜세화계전을 창업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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