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 평가] "포항TP 2단지 특성화 진일보"…박승호 포항시장

입력 2010-01-11 09:39:04

◆공약 이행

공약 이행 정도가 높다는 평가다. 포항 테크노파크 2단지는 특성화된 산업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학교 급식 품질보증제 사업'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급식에 불안감이 큰 학부모와 자녀에게 환영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옛 시청사를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진형 자문위원은 "도서관을 각 지역에 더 확대해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적 나노 밸리 조성'은 좋은 공약이지만 당초 약속만큼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민 참여 예산제의 경우 요식 행위로 시행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혜숙 자문위원은 "속초시는 시민위원을 선발해 2년간 시의 세입, 세출과 예산 편성 등에 참가토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는 데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동빈내항 복원'의 경우 친환경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계획에서 조성까지 민관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행복 공동체 리더십

경제·인구 분야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800만평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했고, 3조원대의 기업투자 유치를 최단기에 달성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규원 자문위원은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이점을 도시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임신부에게 공영주차료 50% 할인, 산후아버지교실 운영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출산 인식 개선 교육 및 세미나, 캠페인 대상을 일반인에 그치지 말고 기업인이나 경영인으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행정 분야에서 시민고충 처리위원회, 주민참여 예산제, 이주여성 및 노인복지 등 주민 참여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운영을 위한 면밀한 기획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종화 자문위원은 "주민 참여를 넘어 주민 역량을 강화하려는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화·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앙상가 실개천 사업과 폐교를 활용한 녹색 체험교실 운영, 태양열 발전 시설을 활용한 지구온난화 문제 교육 등을 모범 사례라 평가했다.

자문위원들은 동빈내항 복원 사업을 주목했다. 김영철 자문위원은 "동빈내항 사업이 부동산 가치 상승을 염두에 둔 개발 사업이 될지, 생태적 가치를 우선할 사업이 될지는 전적으로 포항시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방재정 분야에서 포항시장 재임 중에 지방채 규모가 감소했지만 현재 1천200억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만큼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덕성 분야에서 관사 폐지와 업무추진비 공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포항시 공무원들이 잇따라 수뢰와 비리, 인사 문제로 적발·구속됐고,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매우 미흡'으로 평가된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