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이 예상하는 올 히트상품은?

입력 2010-01-09 07:11:28

"월드컵·동계올림픽 등 스포츠축제 용품 대박"

지역 백화점들은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LED TV ,홍삼.
지역 백화점들은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LED TV ,홍삼.

백화점에서는 해마다 수많은 상품이 선보였다가 사라지지만, 한 해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은 존재한다. 백화점 히트상품은 대개 한 해 경기상황이나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탄생하지만, 연초에 백화점이 특정 상품의 판매가 두드러질 것이란 예측, 이들 상품에 대해 집중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지역 백화점이 예상하는 올해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월드컵 등 스포츠축제 관련 상품 주목

올해는 2월 1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12일부터는 지구 최대의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남아공 월드컵축구경기가 열린다. 11월 12일부터는 아시아인의 축제인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 스포츠 열풍이 거셀 전망이다. 이 같은 스포츠 축제로 인해 올해는 전자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TV 시장이다.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LED TV 시장이 스포츠축제를 발판 삼아 지난해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핸드폰을 이용해 TV를 즐길 수 있는 DMB 휴대폰과 스마트폰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넷북, PMP, 디지털 카메라, 전자북 등 각종 디지털기기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와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는 '신병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용품 매장 역시 최대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축구용품과 응원용품의 경우 큰 폭의 신장세가 기대된다.

◆건강 관련 제품 인기도 여전

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지난해 신종플루의 영향 등으로 건강 관련 상품의 매출이 올해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면역성 강화식품인 홍삼류와 비타민, 건강보조제, 손세정제, 구강청결제 등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지속적 관심으로 각종 유기농식품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은 식품매장 확장과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들의 구색을 보강하는 등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막걸리바람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민의 술, 막걸리는 이제 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로까지 등장할 것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품목에 막걸리세트를 추가할 정도다.

레저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관련 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의 잇따른 출시가 예상된다

◆'작은 사치' 상품도 인기몰이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과욕을 부린 상품구매보다는 가정경제 규모에 맞는 적정 한도에서 최대한의 사치를 부리는 '작은 사치'가 쇼핑문화를 이끌 전망이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초고가 보석은 못사더라도 대중적 브랜드의 고급액세서리를 대신 구매하거나 고가의 월풀욕조를 집에 들이는 대신 최고급 목욕용품을 구입하는 등의 '작은사치' 문화가 쇼핑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외모와 자신의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20~40대 남성들도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한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 꽃미남, 훈남, 초콜릿복근 등 남성들 역시 여성들처럼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패션과 화장품, 액세서리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린 마케팅 확대될 듯

올해는 그린 마케팅과 함께 패션업체들이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은 이제 '기업 경영 윤리'의 척도로서 또한 당연히 지켜야할 의식으로 그 수준과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품 역시 이 같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자 한다.

또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제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라벨 인증 등과 같이 얼마나 친환경 기준을 준수하며 만들었는지 여부가 구매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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