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 내주 실시

입력 2008-09-30 06:00:00

읽기·쓰기·기초수학 1,2학년 전범위 평가

10월 8일에는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국가 수준의 이번 평가에 대해 전교조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는 '일제고사'란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시험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높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어떤 시험일까?

◆기초학력이란?

교육과학기술부가 설명하는 '기초학력'은 이렇다. 학교교육을 통해 길러야 할 '학력'의 형성과 그 발달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초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진단평가는 기초 학력을 '학교 학습을 해나가는 데 기초가 되며 사회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국어능력 및 수리력 중 초교 3학년이 성취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능력'이다.

◆시험 범위와 내용

초교 1, 2학년 전 범위에 걸쳐 읽기, 쓰기, 기초수학에 대해 평가한다.

▷읽기=낱말과 문장, 글을 정확하게 소리 내어 읽는 능력을 시험한다. 낱말의 뜻과 사전적 의미와 문맥적 의미, 낱말 사이의 관계를 아는 능력도 평가 대상이다. 간단한 글을 읽고, 글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 능력도 알아본다. 또 글을 읽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글에 나타나지 않은 내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지도 평가한다.

▷쓰기=불러주는 낱말을 틀리지 않고 받아쓸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기본적인 문장을 형식에 맞게 쓸 수 있는 능력, 쓸 내용을 떠올리고 구조화할 수 있는 능력, 생각한 내용을 간단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평가 대상이다.

▷기초수학=네 자리 수와 분수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 또 사칙계산을 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생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도형의 개념을 이해하고, 위치를 이동한 도형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알아보는 문제도 있다. 시간과 길이의 단위를 이해하고, 시간과 길이에 관련된 생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평가한다.

◆평가 문항 구성 및 배점

1교시 국어-읽기, 2교시 국어-쓰기, 3교시 기초수학 순으로 진행된다. 각 시험마다 30문항이 출제된다. 읽기의 경우 소리 내어 읽기 5문항이 포함되며, 객관식 3점, 단답형 3~4점, 서술형(작문) 7점이다. 쓰기에는 받아쓰기 5문항이 포함되며, 배점 방식은 읽기와 같다. 기초수학의 경우 객관식 3점, 단답형 3~4점으로 배점된다.

◆범위와 난이도

읽기의 경우 초교 1, 2학년 전 범위가 포함되며 각각 50%씩 출제된다. 난이도는 중~하이며,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나온다. 쓰기의 경우 시험범위가 읽기와 같으며 난이도는 중상~중 수준이다. 받아쓰기는 1학년 수준, 작문은 2학년 수준의 문제가 나온다. 쓰기 역시 교과서 외 지문에서 출제된다. 기초수학은 1, 2학년 전 범위에서 출제되는데 출제비율은 1학년 과정 40%, 2학년 과정 60%이다. 난이도는 중~하 수준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