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하는 아파트 규모 110→132→165㎡ 順

입력 2008-09-04 08:34:03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살고 싶은 내집 마련'은 삶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어떤 집을 원하고 어떤 기준에서 집을 선택할까.

여기에 대한 답을 얻고자 매일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지역민과 부동산 관계자 및 건설업계 전문가 등 400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선택 기준과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만족도 등 주거환경 전반에 대한 평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상당수가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지만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해서는 상당한 관심을 나타났다.

◆내집 마련의 선택 기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선택에 있어 우선 꼽은 기준은 자연경관과 주변환경이었으며 학군이 뒤를 이었다. 또 아파트 미래가치와 교통여건, 분양가격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아파트 규모에 대해서는 110㎡(30평대)형이 가장 많았고 132㎡(40평대)형, 165㎡형이 순을 이었다.

중개업소와 시공사 종사자 등 부동산 전문가 집단에서도 110㎡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132㎡형과 66㎡(20평대)형은 비교적 선호도가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 볼 때는 아파트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전원주택, 단독주택, 주상복합 순이었다.

주거 선호 지역에 있어서는 '수성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어 북구 달서구 달성군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적정 가격

아파트 적정 가격에 있어서는 실제 분양 가격과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110㎡(30평대)형의 경우 실수요자나 전문가 집단 모두 3.3㎡(1평)당 660만원대를 적정 분양가라고 밝혔으며 132㎡(40평대)형에 있어서도 730만원대라고 답해 올해 대구 지역 신규 분양가와 비교하면 20~30% 정도 심리적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79.7%가 '향후 3년내 분양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연령별로 볼 때 30~40대가 81%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57%, 50대 이상은 77.8%가 분양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해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음을 대변했다.

또 현재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는 '비싸다'는 의견이 58.7%, '적정하다'는 31.3%였으며 9.7%는 '바닥권'이라고 말했다.

◆2008년 주거만족 평가 대상

주거만족도 종합 평가에서는 시공사 및 최근 입주 3년차 이내 아파트 단지별 평가도 함께 실시했으며 8개 시공사가 부문별로 높은 점수를 받아 '2008년 주거만족 평가 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사를 살펴보면 주거만족부문은 화성산업이 친환경 부문은 동일하이빌,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롯데건설, 편의성 부문은 대우건설, 조경부문은 SD건설, 디자인환경 부문은 고려주택, 전문가 추천 부문에서는 대구도시공사, 소비자 부문에서는 한라주택이 각각 대상 시공사로 뽑혔다.

부문별 후보를 가리기 위해 각 시공사가 최근 시공한 아파트 단지를 개별 방문해 입주자 면접 조사를 실시했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수상사를 선정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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