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大邱국가産團, 지역경제 活路의 초석으로

입력 2008-08-25 10:37:15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대구, 그 '불명예'가 곧 사라지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내일 대구시 달성군, 구미시 해평면, 포항시 동해.장기면 일대 등 지역 3곳의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산단 유치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제공항 개설과 함께 지역의 양대 숙원사업 중 하나다.

달성군 구지면에 들어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총 999만㎡로 1조8천억 원이 투입된다. 2012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용지난으로 허덕이는 대구 경제에 '단비'와 같다. 이미 대구시와 경제계는 차세대 전자통신.첨단기기.미래형 자동차.의료.정밀광학기기 업종을 유치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타 지역보다 한참 뒤늦게 조성되는 국가산단이지만 무엇보다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로 조성된다는 데 의의가 있는 만큼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 창출의 구심점이 돼야 할 것이다.

포항도 동해.장기면 일대에 991만㎡가 조성된다. 포항은 경북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의 거점인데다 일본 전용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부품소재 국가산단 조성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구미도 이미 구미공단 제4국가산업단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해평면 일대에 새로운 1천만㎡가 조성되면 명실상부한 '모바일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인구 50만 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때마침 지난 13일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도 개청했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포항-대구-구미를 잇는 지식경제산업벨트는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대구가 오랜 침체를 딛고 새로운 경제틀을 짜려는 몸부림들이 하나씩 가시화하고 있다. 중앙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다그쳐야 하겠다. 그러나 지역총생산(GRDP)만년 꼴찌의 '늪'에서 벗어나 비상의 날개를 펴는 것은 순전히 지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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