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광역경제권 세부사업 확정

입력 2008-08-13 10:01:53

로봇·모바일에 에너지·의료 추가

대구시와 경북도가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구상에 맞춰 시·도 공동의 광역경제권사업으로 의료산업, 에너지, 로봇, 모바일 등 4개 부문을 선정했다.

시·도는 정부가 조만간 지식경제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광역경제권 세부사업을 확정해 집행키로 함에 따라, 12일 대구테크노파크에서 관계 공무원, 전략산업기획단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의료 에너지 로봇 모바일 4개 부문을 광역경제권 시범사업으로 확정했다.(본지 8일자 1면 보도 참조)

이에 따라 시·도는 공동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양측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조율하는 등 세부계획을 마련한 뒤 지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은 40여년간 성숙되어 온 대구경북의 기계부품산업 기반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기본전략 아래 국방실용로봇 개발, 로봇 기반 재난방재 실용화 시스템 구축, 의료복지향상을 위한 '로봇의료부스' 구축, 물류지원을 위한 이동형 이동·적재 로봇 실용화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로봇전용산업단지 조성 등이 계획돼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 분야도 구미와 대구를 중심으로 칠곡, 경산, 마산을 아우르는 초광역 모바일산업벨트 구축 구상이 수립돼 있어 시·도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기능배분과 사업조정을 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분야의 경우, 경북은 폴리실리콘·2차전지분리막 등 에너지 관련 소재(주로 대기업)를 생산하고 대구는 소재를 활용한 모듈생산이나 조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대구는 또 탄소거래소 유치 등을 통해 그린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친환경 국제도시를 지향함으로써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의 '쇼룸(Show Room)' 역할이 기대된다.

의료산업은 대구의 경우 의료서비스와 신약개발·임상시험 등을 특화하고, 경북은 지멘스(포항 입주)와 포스텍 지능로봇연구소 등을 활용한 의료기기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재훈 영남대 교수는 "이번 광역경제권 시범사업 선정은 성숙기에 접어든 지역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전략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에너지·의료 분야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 잘 조화를 이룬 것 같다"면서 "새로운 분야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므로 대구와 경북이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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