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2일 열리는 한나라당 18대 당선자 워크숍과 청와대 만찬에 참석할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크숍을 하루 앞둔 21일까지 박 전 대표측은 "(박 전 대표가 참석할지 말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참석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 배경은 이렇다. 총선직후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친박당선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곧바로 복당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강재섭 대표는 7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복당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당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복당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투모드'에 돌입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미,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열리는 당선자대회와 청와대 만찬에서 당내문제인 복당문제만을 고집하고 나설 경우, 당내외의 비난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도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선자대회에 가서 웃는 얼굴로 당밖의 친박당선자들을 외면하고 청와대까지 가서 이 대통령을 단체로 만나는 형식도 마땅하지 않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친박계의 유승민 의원은 이와 관련, 21일 "(박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청와대 회동 이후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복당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에서 굳이 참석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선자대회가 '민생'을 주제로 한 두차례의 특강과 당선자들을 7개의 분임조로 나눠 토론을 하고 대표자가 발표하는 형식으로 짜여진 것도 사실상 복당문제를 공론화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는 시각도 내비쳤다. "제대로 마이크잡고 말할 기회도 주지않는데 누가 복당문제를 끄집어낼 수 있겠느냐" 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30여명에 이르는 당내 친박 당선자들이 총선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복당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단일 목소리를 제기하고 나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당선자 대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아직까지 참석 여부에 대해 아무 말이 없지만 박 전 대표는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다면 청와대에도 갈 것이고 당선자 대회에 불참한다면 청와대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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