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물량 많은 5월쯤 가야 풀릴듯
올 초부터 시작된 대구 지역 중소형 아파트 전세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학기 이사철이 지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난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100㎡ 형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난은 지역 전체적으로 심각한데다 지역에 따른 국지적 전세난도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월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전세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소형 아파트 전세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이후 전셋집이 필요한 수요자들은 서둘러 계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성구·동구 전세
수성구의 경우 100㎡ 형 이하 소형 전세는 시지를 비롯해 지산, 범물 등 전 지역에서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며 가격 또한 지난해 겨울 대비 500만~1천만원 높아져 있다.
110㎡형(30평형대) 이상은 입주 아파트가 늘면서 조금씩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달 수성 3가 태영 데시앙 입주가 있지만 110㎡형은 140가구에 불과하며 가격 또한 1억7천~1억8천만원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황금동 화랑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월까지는 황금동과 만촌동 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물론 빌라나 주택 전세 매물까지 전혀 없었지만 신학기가 지나면서 몇개씩 나오고 있다"며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세 달 전 여유를 갖고 전셋집 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중대형의 경우는 신규 입주 물량까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3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촌동 메트로팔레스의 경우는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면서 전반적으로 전세 품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권오인 중개사는 "110㎡형 대기 수요가 20~30명에 이르고 있으며 중대형 전세까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격은 지난 연말 기준으로 1천만~2천만원 정도 오른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중소형은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80%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수성구 지역은 올 연말 수성 3가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전세난은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은 공급 물량이 없어 여전히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 지역은 중소형 전세 품귀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중저가 위주 물량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천, 신암, 효목동 지역은 전세 물량이 줄면서 빌라 매매로 일부 수요가 옮겨간 상태며 동촌, 반야월 지역은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 매물 여유가 있지만 고가 물량만 남아 있는 상태다.
◆북구·달서구·중구·남구
북구 침산동은 대구 지역에서 전세 품귀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며 칠곡은 지난해 연말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혼 부부 및 구미 지역 수요가 많은 침산동의 경우 코오롱 하늘채와 대우 푸르지오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의 입주 연차가 1~2년에 지나지 않아 당분간은 전세 품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가격이 높은 중대형 매물 위주로만 전세 매물이 남아 있는 상태다.
달서구는 100㎡ 이하를 제외하고는 성서나 용산, 대곡 지역 등에서 전반적으로 전세 물량이 풍부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월배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된데다 올 상반기 3천 가구에 이르는 성당 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형 전세가 아니라면 쉽게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부동산 업소에서는 조언하고 있다.
남구와 중구 지역의 경우도 올초 이후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일어났으나 현재는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으며 특히 남구는 봉덕동 현대 힐스테이트 등의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올 가을 이후에는 전세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올해 대구 지역 입주 물량이 3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전체적으로는 전세 물량이나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중소형 매물은 절대 공급량이 부족하고 매수 기피에 따른 전세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올 겨울 이후 학군 이사철이 시작되면 또다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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